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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1위‘밴앤제리스아이스크림’韓진출본격화

서울연남동에팝업매장‘밴앤제리스하우스’오픈소성장촉진호르몬­사용하지않은젖소우유­로만들어편의점까지판­매경로확대…내년4월전문점문열기­로

- 이서우기자 buzacat@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에 따라 고열량 간식의 대명사 ‘아이스크림’도 저열량, 유기농위주로바뀌고 있다. 이같은분위기를감지한­글로벌디저트브랜드들­이국내진출을본격화하­는분위기다.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앤제리스(Ben&Jerry’s)’는 19일 서울 연남동에 팝업매장 ‘밴앤제리스 하우스(Ben&Jerry’s House)’를 열고, 프리미엄보다 한 단계 높은 ‘수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포부를밝혔다.

1978년 미국 버몬트에서 시작한 밴앤제리스는 최초의 유전자변형생물체(GMO)로 알려진 소성장촉진호르몬(rBGH)을 사용하지 않은 젖소의 우유만을 사용한다.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는 사용하지 않는다. 밀도가 높고 초콜릿과 브라우니, 쿠키 등 알맹이가 큼직하게 들어있어 맛이진하다.

밴앤제리스는 2010년 생활용품 수입사인 유니레버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 호주, 프랑스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제품을판매 중이다. 한통에 475㎖ 용량인파인트기준북미­시장 1위다.

한국은 밴앤제리스의 41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5번째다. 당초한국공식진출은오­는 10월 발표할예정이었다.이에앞서지난 8월1일 편의점 GS25 일부매장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인 후, 소비자 호응이 높아 시기를 앞당겼다고회사는설명­했다.

국내 편의점 가운데 가장 먼저 밴앤제리스를 선보인 GS25는 무려 2년간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였다. 현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채널GS25 14곳, GS슈퍼마켓 8곳에서 밴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120㎖ 작은 컵 4600원, 이보다 4배 큰 파인트는 1만1600원이다. 고급 원재료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겐다즈’, ‘나뚜루’ 등과비슷한가격대다.

밴앤제리스는 앞으로 유통채널 확대에 힘쓴다. GS25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까지 판매경로를 넓힌다. 연남동 팝업매장은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약한달간 연다.

또서울강남에배달전문­매장 ‘선릉DV’점을 열었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전문 모바일 앱에 접속해밴앤제리스를 검색하면전용메뉴를주­문할수 있다. 편의점에서판매하는단­품과 달리, 쉐이크와밀푀유 케이크 등 한국에서만 파는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최소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다.

오는 2020년 4월경에는 서울에밴앤제리스전문­판매점인 ‘스쿱숍’을낸다. 스쿱숍에서도 배달용 디저트 메뉴를 판매할지는 아직 확정하지않았다. 개장일 당일 매장 방문객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 콘을 증정하는 ‘프리 콘 데이(Free Cone Day)’ 행사를할 계획이다.

칼리스와익밴앤제리스 아시아및뉴마켓총괄은 “한국에서도 이미밴앤제리스에 친숙한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꾸준히증가하는­한국시장에대한기대가­크다”고 말했다.

고급 아이스크림 경쟁이 치열한 탓에 밴앤제리스 성공 여부에 대한우려의 시선도 있다. 아이스크림 배달은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배스킨라빈스가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은 하겐다즈와 나뚜루 외에도 신세계푸드가 수입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 남양유업 ‘백미당’ 등이 있다. 해태제과는 2008년 인수한 이탈리아아이스크림 ‘빨라쪼’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파시(G.FASSI)’를 필두로 수익개선에속도를내고 있다.

한편밴앤제리스의모회­사인유니레버는 2018년 영국프리미엄아이스크­림 ‘매그넘’을 국내에 들여왔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정현식 회장의 주도로 유니레버의 매그넘 아이스크림 커스텀카페프랜차이즈 ‘카펨’ 사업을추진하다가지난­해말 접었다.

 ??  ?? 밴앤제리스는오는 10월16일까지 서울연남동에팝업매장­을 운영한다. [사진=밴앤제리스 제공]
밴앤제리스는오는 10월16일까지 서울연남동에팝업매장­을 운영한다. [사진=밴앤제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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