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해외수주가뭄속현대계열사‘눈에띄네’
국내건설사수주액전년比63%수준그쳐현대엔지니어링·건설은수주액10조돌파
해외건설수주가바닥을치고있는가운데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등현대계열사의약진이눈에 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금액은 138억6499만 달러(약 16조5811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63% 수준에그쳤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목표 수주액의 절반 이하의 실적을 올리는 데그친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올해 목표한 수주액에도달하면서해외수주시장에서선두주자역할을하고 있다.
양사가약진하는이유에대해 업계에서는수주텃밭으로불린중동지역 내에서의 입지 강화와 인도네시아,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이 성공적으로이뤄진영향이크다고평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추석 직후인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페르타미나(PT Pertamina)로부터 39억7000만 달러(약 4조7477억원)규모의 발리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플랜트발주사업사상최대액이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2019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억달러(약 4조7836억원)도 돌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기준 13억797만 달러(약 1조5641억원)의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올해 목표량인 43억 달러(약 5조1419억원) 달성이 불투명했으나, 이번 대형 계약 성사로 인해 순식간에 올해목표치에근접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폴란드에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플랜트계약을성공시키며 유럽연합(EU)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11억1500만 달러(약 1조3333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의 EU 내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6월에는 5억3000만 달러(약 6337억원) 규모 미국괌전력청이발주한복합화력발전소도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 수주로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산유국인인도네시아 신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사업 발주처인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석유가스공사라는점에서향후추가수주도기대할수 있다.
현대건설도 1분기 수주 제로의 부진을 딛고 2분기 해외에서 연이은수주고를올리면서국내건설사중해외수주실적2위를차지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해외시장에서 52억 달러(약 6조2176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5월 이라크에서 총 24억5000만 달러(약 2조9249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플랜트 공사를 따내면서 올해 마수걸이해외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국영석유회사아람코가 발주한 27억5000만 달러(약 3조2884억원) 규모의 마르잔 인크리먼트 프로그램 패키지 6, 12 프로젝트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현대건설은 당초 목표했던 해외수주액인 59억 달러(약 7조546억원)에근접하는실적을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입찰평가중인 사우디, 알제리 등해외 지역에서총 100억 달러(약 11조9580억원) 규모의추가수주를기대하고있는 상황이다. 이밖에상반기낙찰의향서를받은 25억 달러(약 2조9895억원) 규모이라크유정물공급시설사업의본계약과파나마도시철도3호선 26억 달러(약 3조1093억원) 규모의사업수주도기대된다.
해당 사업을 모두 수주할 경우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치의 2배를 뛰어넘는성과를기록하게 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주가뭄에 시달렸다”며 “그러나 하반기 접어들면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의 연이은 수주와 유럽,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성공하면서분위기반전에성공한모양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