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까스텔바쟉발판삼아글­로벌명품패션그룹도약”

#인터뷰최병오패션그룹­형지회장 38년간동대문서“여성들옷에대한스트레­스없게”일념고품질중저가20­00개매장서1조20­00억블루오션창출송­도국제도시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신축·세계화실현

- 광주=박승호기자 shpark0099@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까스텔바쟉. 패션그룹형지의 대표 브랜드다.브랜드주창자인최병오 회장<사진>의 분신이다. 30세에 서울동대문에서 옷 도매점을 열고 패션업을 시작했다. 이후 38년 만인 지난해 국내패션기업가운데5­위로연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옷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쉼없이 달렸다. 최 회장은 칠순을 앞두고 있지만 부지런하다. 항상웃는얼굴이다. 계열사임직원과대리점­점주들에게 손편지,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직접 보내며 늘 소통한다. 중국 패션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전남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분에 넘치는 영예를 안았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이다. 지난 50여년간 이룩한 성과와 국가, 사회발전에적게나마공­헌한것에대한격려로여­긴다”고 했다.

-서울,경기,부산에사업체가많은데­이기회에광주·전남에투자를늘릴의향­은.

“전국에 골고루 2000여개 패션매장이 있다. 전남에도 매장이 많다.이 지역 고객과 매장을 경영하는 점주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오래전부터이곳에복지­센터를지을생각을하고 있다. 곧 구체화하겠다.”

-사업하게된동기는.

“부산 하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횟가루공장을 하셔서 7남매가잘 살았다.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가세가 기울었다.가정 형편상 큰 형님 외에는 대학 문턱도 넘어보지 못했다. 18살 때 친척이 운영하는 페인트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학창시절 복싱을 했는데 링 위에 올라 경기하면서 힘들어할 때마다 코치가 외쳤다. ‘야 인마, 이순간만 참아!’. 그때그한마디가평생을 지배했다. 20대에 페인트가게를 인수했고, 제과점사업도 했다.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사업에눈떴다.”

-서울동대문에옷가게를­열었는데.

“1982년 내가 30살 때다. 제과점을 잘운영하는 것을 대견하게 여긴 동서가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물었다. 성공해보고 싶은 단 하나의 생각으로 3.3㎡ 남짓한 옷 도매상을 열어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패션그룹형지의 모태가 됐다. 그때 주변에서 익힌 격언이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다. 한결같이부지런한 사람은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 근면과성실로살았던 때다.”

-그때브랜드가중요하다­는것을알았나.

“현장에서 배웠다. 페인트가게를 할 때부터다. 노루표, 삼화 같은 브랜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알았다. 제과점할 때도 프랜차이즈대형 브랜드와 경쟁해야 했다. 동대문에서 의류상을 하면서도 브랜드상품 출시를 시도했다. 주변에서 유난스럽다는 핀잔을 들으면서 ‘크라운’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만들어 적용해봤다. 작은 차이가 모이면 성공으로가는가 보다. 브랜드의류처럼태그도­여러차례달고품질을개­선했다. 장사가잘 됐다. 나중에꼭브랜드사업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단일브랜드로최대­매출을올렸다.비결은.

“어음관리 소홀로 1993년 부도를 맞았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재기를도운것도결국브­랜드였다. 또현장에서터득한‘여성들이옷에대한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자’는 신념이 있었다. 1996년 싱가포르 남성복브랜드인 ‘크로커다일’을 라이선스로해서여성복­을세계에서처음으로론­칭했다. ‘3050 여성 어덜트케주얼’이라는 새로운장을 열었다. 패션철학은 가성비와 실용성이 핵심이다. 고품질 중저가의류 패션브랜드시장을 구축한 것이 맞아떨어졌고 마침내 블루오션을 창출하게 됐다. 당시중년여성의옷은백­화점옷아니면시장표가 전부였다. 그중간의틈새시장을 발견한 것이다. 2007년 단일브랜드로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 지금은 20개 브랜드를 가진 패션그룹으로 남녀노소 모두 옷 입는행복을 선사하는 명실공히 ‘국민복’ 기업을 실현했다. 전국의 2000여개대리점사­장들과상생하는데최선­을다하고 있다.”

-국내전통브랜드에남다­른애착이있나.

“그렇다. 에스콰이어는 2015년에 인수했고 엘리트는 2013년, 예작은2012년 인수했다. 당시이회사들은경영난­을겪고 있었다. 그리고나는여성복에서 성공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2010년 종합패션유통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위대한 브랜드 유산을 지닌 이들 브랜드를 한가족으로 맞이했고 이제는 새로운 명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유산을 지키면서 기존 브랜드들과 함께 시너지 창출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프랑스골프웨어‘까스텔바쟉’을인수한동기는.

“패션그룹형지가글로벌­로가야한다고생각해 ‘까스텔바쟉’을 맨앞에 세웠다. 2016년 프랑스의 무형문화재급 아티스트인 쟝샤를드까스텔바쟉이 소유한 명품 글로벌브랜드인 까스텔바쟉의 글로벌상표권을인수해­별도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3년 만인올해 5월코스닥시장상장에 성공했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골프웨어는 물론 캐주얼, 신발,화장품등새로운상품라­인을계속확장해선보일 것이다. 글로벌패션브랜드들과 맞서겠다.”

-사업목표는.

“2013년 서울 동대문구 장안에 있는 쇼핑몰 바우하우스(현재 아트몰링 장안점)를 인수해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7년 고향인부산하단에 대형쇼핑몰 ‘아트몰링 부산본점’을 오픈했다. 시민들이 보고 먹고즐기고체험할수있­는문화공간이될 것이다. 이제는글로벌형지를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송도국제도시에‘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장차본사를그곳으로이­전할 계획이다. 장학사업, 인재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다. 내가 경험한좌절, 실패, 재기의인생을공유하기­위해강연에나서고 있다. 벌써 500회가넘는대중강­연을 했다.”

◆최병오회장이걸어온길

-1953년생-서울대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수료-서울대경영대최고경영­자과정수료

-부산대최고경영자과정­수료, 명예경영학박사학위-현재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 숭실대경영대학원겸임­교수,한국패션협회부회장,중앙대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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