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아시아나새주인은?애경‘항공업경험’vs현산‘자금력’

- 김해원기자momo@

KCGI는전략적투자­자못찾아심사통과어려­워1~2주뒤우선협상대상자­선정…연내매각마무리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본입찰이 마감됐다. 결과는 시장의 예측처럼‘애경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의 새로운 주인은 이들이 써낸 인수 가격에 좌우될 전망이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본입찰에는 참여했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해 중견 기업 중심으로 SI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자격 심사 부분을 통과하기도쉽지않을전­망이다.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자금력 열세에 놓였던 애경그룹이 막판에 한국투자증권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애경그룹은 최근 한투증권과 최소 5000억원의 인수금융 협약을 맺으면서 판세를 바꿨다. 이처럼인수자금부문에­서열세였던애경그룹이­승부수를띄우면서 각 컨소시엄이 신주와 구주 가격에 각각 얼마를 책정했을지도 안갯속에 빠졌다.

애경그룹은 본입찰을 통해 ‘항공업’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극대화방안과아­시아나항공경영정상화­에대한구상을구체적으­로제시했다”고 말했다.

인수 성공 시 총 16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돼 국내 항공업계의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4사간 중복노선조정을통해운­영효율을극대화할수있­다는구체적인계획도내­놨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항공사 간 M&A(인수합병)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기초로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한편관광산업 발전 등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

란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가 인수 금액을 얼마나 썼을지도 관심사다. 이번인수전은 정몽규 HDC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등오너의의지가강­했기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항공기 리스 등 항공 관련 금융사업에서수익을 본 경험이 많아이번 본입찰에서 큰금액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을 경우 발생할 시너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탄탄한자금력을기반으­로아시아나항공을빠르­게정상화시키고면세점, 호텔, 항공을 연계한 관광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단기금융­상품등은 1조6000억원 이상이다.

한편, 매각주관사측은이날오­후부터서울모처에서본­입찰서류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매각성사를위해빠르게­진행하겠다는 의지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제출 서류가 조건에 맞는지 등을 검토한 뒤1~2주 뒤우선인수대상자를선­정한다. 이르면다음달주식매매­계약을체결해연내매각­작업을마무리 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 사전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