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매출×10터진다…면세점‘광군제마케팅’
<코리아 세일 페스타>
2009년 11월 11일 중국판 솔로데이인 ‘광군제(光棍节)’.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알리바바그룹의새로운아이디어가13억 중국인을홀렸다.
당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가 ‘외로운 청춘을 위로한다’며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해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한 것이 광군제의 시초다. 첫해하루매출이평일매출액의약 10배를 기록하자, 광군제는솔로데이가아닌 ‘쇼핑데이’로 입지를새로하게 됐다.
실제로알리바바의쇼핑몰 타오바오·티몰(淘宝·天猫)의 2017년 광군제 매출액은 1682억 위안으로, 이는 그해 중국 시짱(西藏)성 GDP보다300억 위안이상웃돌았다.
광군제10주년을 맞은지난해 11월 11일 0시, 알리바바의광군제(光棍節) 미디어센터전광판에찍힌거래액은 10억 위안(약 1620억원)을 찍었고2분5초만에100억위안을돌파했다.이어1시간 47분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원)을 넘어서면서전년도 9시간 4초 걸렸던기록을갈아치웠다. 2018년 거래규모는 1682억 위안(약 28조3000억원)의 거래를기록했다.당초예상치인25조원(1500억 위안)을뛰어넘은결과였다.
중국 국가우정국(우체국)에 따르면, 광군제 영향으로 오는 11~18일중국우편·택배업계처리물량이총 28억건에 달할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의경우광군제 우편·택배 절정기 11~16일, 총 18억8200만 건이배송됐다.
한국 유통가도 중국 대륙의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특수를 노리기위해사활을걸고 있다. 우리정부가시행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보다많게는 10배 이상매출을기대하고 있다.
中지난해거래액28조3000억신기록11~18일우편·택배물량28억건전망롯데, 10일까지상품구입시적립금증정신라,의류·화장품최대70%할인판매신세계,알리페이결제할인포인트지급
가장의욕적인곳은면세점 업계로, 일제히적립금을풀어중국인손님끌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0일까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추천하고 화장품, 시계·보석, 전자, 패션잡화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상위5개 브랜드 제품 구입 시사용가능한 적립금을 증정한다. 증정 적립금은광군제당일에이용할수 있다.
간편결제 이벤트도 마련했다. 중국 3대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와 구매수단별로최대 127달러의 적립금을증정하는미션 달성 이벤트인 ‘홍빠오’ 행사도 진행한다. 지인과 함께 적립금을 받을수 있는 ‘단결대작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11일까지 롯데면세점 오프라인전점에서위챗페이로결제한중국인고객을대상으로구매금액별할인쿠폰을제공한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17일까지 의류와 화장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광군제 특가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행사는구매자국적에상관없이할인혜택을주는점이 특징이다. 구매금액에따라 입욕제, 네일케어등다양한셀프케어제품을이달 말까지 증정한다. 인터넷중국몰에서는 오는 11일까지를 광군제 시즌으로 지정하고 추가 적립금을 지원한다. 웨이보, 웨이신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게시물 이벤트도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위주 마케팅을 벌인다. 오는10일까지 매홀수시간에는 50%, 짝수시간에는 30%의 알리페이결제할인 포인트를 11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해당 포인트는 광군제당일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11일까지 첫 구매 고객 중 가장 구매금액이 높은 10명을 선정해 갤럭시노트 10, 씨트립 이용권 3000위안 등 경품을 증정한다. 중국몰을주변에가장많이추천해신규가입자를끌어온 ‘인기왕’에게 경품을제공하는이벤트도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기념일인 광군제를맞아한국을방문하는중국인고객을위한다양한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준비했다”며 “지난달중국의황금연휴인 국경절(1~7일)을 맞아유커관련매출은지난9월보다 40% 증가했다”고기대감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