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기기AI적용박차… “진단정확성높인다”
삼성메디슨·뷰노·루닛,영상판독SW등출시…서울성모병원·길병원등도가세
국내의료기기분야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성장이가파르다.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뷰노, 루닛 등 의료기기 기업들이 영상판독과질병예측을돕는 AI 소프트웨어의료기기를속속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천대 길병원, 한림대의료원 등 병원도가세하며판이커지고 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AI 의료 시장 규모는 2014년 7120억원에서 2021년 74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기반 의료기기는 AI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거나예측하는것을목적으로 한다. AI 기술이적용될 경우 정밀진단과조기발견이 가능해져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는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이 2015년 17억원에서 2020년 256억원 규모로증가할것으로내다봤다.
국내업체들은기존영상의학분야에집중됐던 AI 적용을 치매, 유방암, 폐암등질병쪽으로확장하고 있다. 특히최근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AI 기반의료기기적용범위를 11개 품목에서 153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밝혀 시장에더욱탄력이붙을 전망이다. 앞서식약처는 2017년 11월 세계최초로AI 의료기기허가심사가이드라인을발표한바 있다.
삼성메디슨은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에AI 기술로의심영역을찾아의사의진단을돕도록 했다. 현재인허가를받기위해임상시험 중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는 9년 전부터 빅데이터를모으고 2012년 본격적인연구를 시작했다”며 “의료진의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줄여 진단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뷰노는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지난해 AI 의료 영상분석 장치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로 가장먼저식약처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치매진단보조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도 허가승인에 성공하며 영역을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AI로 심정지환자의위험징후를예측하는시스템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지난해 폐 결절 검출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 1’의 식약처승인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엔 업그레이드 버전인 ‘루닛 인사이트CXR 2’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CXR 2는 흉부 엑스레이를 AI로분석해폐 결절, 폐 경화, 기흉등 3가지 주요폐비정상소견을 97~99%의정확도로검출해의사들의판독을돕는소프트웨어다.
국내병원도 AI 활용에적극적이다.지난달서울성모병원스마트병원과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는음성인식 AI를 기반으로전자의무기록과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연동하는시스템을개발했다. 같은달 한림대의료원은 위내시경영상을자동판독해스스로질병을 찾아내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지난 9월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AI와 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융합(G-ABC)센터’를 개소했다.
전문가들은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윤섭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은 “영상판독 외에도 의료 AI 분야는 굉장히넓어, 한 회사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시도 중”이라면서도 “AI 의료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보험 급여화와 관련된 부분이 합리적으로 제정되는것이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