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판매저조한데고율관세­까지…가시밭길달리는한국차

자동차판매전년동기대­비0.7%감소… 10년만에최저美, 13일수입차·부품관세결정…제외가능성에도긴장

- 한영훈·윤세미기자han@

국내자동차산업이 10년 만에가장부진한 가운데,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폭탄관세 결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업계에긴장감이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자동차 232조) 조치적용 여부를결정할 예정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수입제품이미국­의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매길수있도록한 조항이다.

그간트럼프대통령은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자동차와부품­에최고 25% 고율관세를물릴수있다”며 거듭 위협해왔다. 애초 지난 5월 17일이 관세 결정 시한이었지만결정이6­개월유예되면서 11월 13일이 됐다.

만약 고율 관세 부과 범위에 한국이 포함될 경우, 향후 대미 자동차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들어한국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4년 만에증가세로돌아섰다­는점에서더욱 치명적이다.한국무역협회와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11억7400만 달러(약 12조9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했다.팰리세이드 등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등으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SUV 판매가늘었기때문으로­분석된다.

다만, 현재로선한국이미국의­수입차고율관세를피할­수있을것이라는관측이 우세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후 한국이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표적에서 벗어나 있는 이유에서다. 한·미 FTA개정이후트럼프­대통령이꾸준하게불만­을제기해온대미무역흑­자는7%가까이감소한것으로나­타났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U, 일본,그외다른나라와좋은대­화를 가졌다. 트럼프행정부가관세를­부과할필요가없을지도­모른다”고말해한국면제관측에­더욱힘을 실었다.

일본과EU도관세를피­할것으로보는 분위기다.일본의경우지난달초 미국과 1단계 무역 협상안에 서명해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가능성이 커졌다. 장클로드융커 EU 집행위원장역시 8일 공개된독일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EU산 자동차와 부품에관세를매기지않­을것이라고 내다봤다. EU는 만약트럼프대통령이자­동차관세폭탄을 떨어뜨릴 경우 390억 달러어치 미국산제품에 보복관세를물리겠다는­방침이다.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보를 감안할 때완전히안심하긴어렵­다는지적도 있다. 한차례더연기될가능성­도배제할수 없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관세 적용에 대한 결과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만약 고율 관세 부과 등이 결정되면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해져서 최악의 경우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상황까지갈수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에 치명타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은 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직면해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한국자동차업체­들의수출과 내수 판매는 연초 이후 10월까지 324만234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같은기간에비해 0.7%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금융위기였던 2009년1월부터 10월까지판매량인 279만5914대 이후가장 적다.

이런추세가이어지면올­해자동차판매량은 400만대를 넘기기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남은 두 달간 월 평균 37만9000대 이상을 판매해야달성할수 있다. 하지만지금까지월평균­판매량은 32만4000대 수준에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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