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M&A로몸집키운이통사…글로벌OTT와진검승­부

LG·SK,최종승인땐1위KT바­짝추격유튜브·넷플릭스와경쟁핵심은­콘텐츠내년콘텐츠사와­인수합병가속화전망

- 송창범기자 kja33@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방송 간 기업 결합이 승인됐다. 국내 통신사의 강력한 플랫폼과 케이블TV의지역성이­시너지를내면글로벌미­디어경쟁력확보의단초­가될것이란기대가업계­에서나오고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일 전원회의를 통해처음으로 통신-방송간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이동통신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케이블­TV 1위 CJ헬로를, 이동통신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2위티브로드를각각품­을수있게 됐다,

아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가 남아 있지만, ‘미디어시장 규모 경제실현’ 상황을 잘 아는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만큼, 큰 변수가 없는한승인이유력하다.

◆미디어시장, KT독주서‘이통3사3강’체제로

이번 기업 결합승인으로국내 미디어 시장은 크게재편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내년초각각합병과인수­를마무리한다는계획이­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서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시장점유율 31%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인수‧합병(M&A)이 완료될 경우 LG계열(LG유플러스+CJ헬로)과 SK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에바짝추격당하게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와 합쳐 24.5%의 점유율로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SK브로드밴드도 티브로드가입자가더해­지면서점유율 24%를 확보하게된다. 유료방송시장은 KT 독주시대에서 이통3사 3강체제로 재편된다. 이통3사점유율이유료­방송전체시장의 80% 이상을차지하게될 전망이다.

이에맞서 KT 또한물밑에서케이블T­V 3위딜라이브인수작업­을추진 중이다. 국회유료방송합산규제(시장점유율 3분의1 넘지 못하는 규제) 논의에막혀 현재는 손을 쓸 수 없지만, 내년에 이 문제가해결될 경우 대형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할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점유율 6.5%의 딜라이브인수시KT계­열은 IPTV(인터넷TV), 위성방송에케이블TV­까지 모두 갖추며 점유율 35%를 훌쩍 넘어40%에 육박하게된다.

◆글로벌OTT대응…콘텐츠사와M&A전개시동

M&A로 덩치가 커진 이통사는 정체된 방송‧통신시장 서비스 경쟁을 활발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기대된다. 공정위가 ‘교차판매 금지’를 조건부로 걸지않은 만큼, 다양한마케팅도 가능해졌다.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 전환 또한 가속화돼 규모의 경제효과가커질것이란­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 파죽지세로 밀려들어온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통사들은 자본력과 5G(5세대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IT기술과 케이블TV의 지역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 OTT에 대응할 수 있다는자신감을얻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OTT와의 진검 승부는 콘텐츠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이통3사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 재편 이후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M&A를 통해 플랫폼이커진 만큼,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할지에역량을모아­야한다는얘기다.

이종관법무법인세종전­문위원은“내년에는 플랫폼과 콘텐츠, 콘텐츠와 콘텐츠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이통3사와 케이블 간 OTT 중심의 콘텐츠 활성화와 함께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선순환구조를고민해야­생존할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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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이 10일 서울중구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기업결합심­사결과를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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