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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관세철폐합의한적없다”…미·중기싸움치열

中정부발표뒤집어…대중강경파영향끼친듯­정상회담개최장소불투­명등협상서명안갯속

- 곽예지기자 yejik@

‘일단락’ 기대감이고조됐던미·중무역협상에서다시파­열음이나고있다. 미국측이나서1단계무­역합의의일환으로단계­적관세철폐방안에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면서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양국간기싸움이­더치열해질전망이다.

◆트럼프中발표전면부인“단계적관세철회합의한­적없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따르면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은­이날대학미식축구관전­을 위해앨라배마주로떠나­기전기자들과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이 매우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미국이원하는것보다더­많은거래를원한다”고 밝혔다.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위한 서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중 온도차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양국의 관세철회문제를놓고중­국과엇갈린입장을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미국과 단계적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발표한데대­해“나는아무것도동의하지­않았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은 협상 진전에 따라 보복성으로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는합의달성의중요한­조건”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오는 12월 중순

부과 예정인 관세와 지난 9월부터 부과된 관세의 철회를 미국 측에 요구해왔다. 미국은 지난 9월 1일부터 1120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온 15%의 추가 관세와 오는 12월 15일부터 연간1600억 달러규모수입품에부과­할예정인 15% 추가관세의 철회를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은 상응조치로 중국에도 대미 추가관세를철폐할것을­요구해왔다고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상호간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를 공식부인하면서1단계­합의를위한양측간논의­는다시안갯속에빠졌다.

◆美강경파반발,정상회담장소물색...‘1단계 합의’서명안갯속

특히미국내대중강경파­들의반발이거세다는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소식통을인용­해 “양측이합의했다는단계­적관세철회방안은백악­관에서 격렬한 내부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뉴스와의인터뷰에­서 “현재 1단계에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한다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않았다”며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며트럼프대통령보­다먼저중국의발표를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조언하는 마이클 필즈버리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앞서중국상무­부의발표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상무부 발표 내용은 구체적인 합의라기보다는 중국의 희망사항일 수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증권의 마이클 슈마허 채권전략본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결말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아직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됐다고보긴어렵다”고 지적했다.

미·중정상회담개최장소가­여전히불투명한점도 우려된다. 당초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회동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 장소를 미국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장소가 미국이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의방미를­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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