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장기화땐올해-1.8%성장”
한은, 2.1%서-0.2%로대폭하향22년만에마이너스성장전망금리는0.5%로내려‘역대최저’
한국은행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따른 경기위축 탓에올해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현실화할 경우, 1998년 외환위기이후 22년 만에마이너스성장을기록하게될것으로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기존 2.1%에서–0.2%로 2.3% 포인트 크게하향조정됐다. <관련기사3면>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2,3%에서 2.1%로 한차례내렸다. 그러나이후각종경제지표에서코로나19에따른경기위축이심각한것으로확인돼아예역성장할것으로전망했다.한은이국내성장률이역성장할것으로예상한것은2009년 7월(-1.6% 전망)이후11년만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현재 코로나19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매우높기때문에당분간 경제전망은 코로나19 전개양상에대한 가정에기초해짚어볼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실제한은의전망치인–0.2%도 코로나19의 글로벌확진자 수가 2분기정점에이르고하반기에안정된다는 가정 하에예측된 수치다.하반기에도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확산이장기화되는 비관적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올해경제성장률은–1.8%로 더욱추락할것으로예상됐다. 반대로 코로나19 사태가 보다 빠르게안정화된다면 올해 0.5% 경제성장이가능하다는것이한은의관측이다.
다만 내년성장률은 2월에전망치인 2.4%보다높은 3.1%로 추산했다. 올해역성장해기저효과가 발생하는 데다 올해하반기에 코로나19가 안정된다면내년에는 본격적인회복기에들어갈 것이라는생각이다.코로나19가빠르게종식되는낙관적인가정을적용하면1.6%, 확산이장기화되는비관적가정을적용하면3.8%로 각각추산됐다.
실제로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한국은행이GDP 통계를편제한 1953년 이후 1980년(-1.6%), 1998년(-5.1%) 단두차례밖에없다.한은이역성장을점쳤던2009년조차 0.8%의성장률을기록했다.
문제는올해우리나라가결국역성장할가능성이높다는 점이다. 한은의가정에따르면앞으로한달안에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종식돼야 플러스 성장을예상할수 있다. 그러나 최근 남미를비롯해신흥국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있어상반기안에확산사태가마무리되기는어려울것으로보인다.
아울러 이날 기존 연 0.75%였던 기준금리도0.5%로 0.25% 포인트전격인하됐다.한은이앞서임시금통위를 단행해사상 처음 0%대기준금리시대를 연지불과 2개월 만에추가 인하에나선것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의영향으로 국내경제의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머무를 것으로전망돼통화정책의완화기조를유지해나가겠다”고인하이유를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