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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中은행들‘30代행장’파격실험

- 베이징(중국)=이재호특파원qing­qi@

중국은행이위기다. 올상반기공상·농업·건설·중국은행등 4대 은행의순이익감소폭은 두 자릿수에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몸이단 정부의압박에무리하게­대출을늘리고금리를낮­춘탓에수익성과 건전성이동반악화하고­있다.

공룡 은행들도 허덕일 정도니지방 중소 은행들의고충은말할것­도 없다.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으로는 위기탈출이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은행들이젊은피수혈에­나섰다.

30대 후반의 행장, 30대 중반의부행장이속속등­장하는 중이다. 경영난 극복을 위한 파격실험이성과를거둬­중국은행권의새트렌드­가될지주목된다.

◆코로나19직격탄에수­익성·건전성‘흔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올해상반기상업은행의­순이익총액은1조위안­으로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중국증시에상장된36­개은행중절반인18곳­의순이익이감소했고, 16곳은 8%이상급감했다.

금리인하로 이익은 줄었는데 부실채권 증가로비용이크게늘어­났기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수차례인하했다. 경영악화가 심각한 기업들의부담을 덜어주기위해서다.

올 들어1년 만기 LPR은 0.3%포인트 낮아졌다.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의신규 대출 금리는 0.4%포인트이상떨어졌다.

상반기말기준 순이자마진(NIM·대출 금리와예금금리간 격차)은 2.09%로 지난해보다 0.11%포인트하락했다.

무리한대출확대로대손­율도 높아졌다. 중국정부는 기업들의자금난 완화를 위해어떻게든 대출을늘리라고팔을비­튼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제대로 된 심사 없이대출을해주다보니­부실채권이불어나고있­다.

상반기말 기준중국 상업은행의부실채권잔­액은 2조7364억 위안으로 1분기말보다 1243억 위안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1.94%로 0.03%포인트상승했다.

지방의도시상업은행은 3%대, 농촌상업은행은4%대에달한다는게정설이­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더쌓을수밖에없다.중국1위인공상은행은­상반기에만충당금추가­적립으로자산규모가 1255억 위안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발등에불이떨어진중국 정부는은행권을향해당­분간이익낼생각은하지­도말

2017년 1월 중국 농촌상업은행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곳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4.15% 늘어난 4억9300만 위안을기록했다.

장자강은행은 같은장쑤성내 장인(江陰)은행에서국제업무부와 자금운영부 등을 이끌던 41세의우카이(吳開) 부행장을 신임행장으로 스카우트했다.

장인은행은상반기중전­년보다 1.54% 증가한 4억800만 위안의순이익을 달성하며선방했는데, 우카이전부행장의공이­컸다.

우 행장을 보좌할 인재로는 1985년생 동갑내기인 타오이(陶怡)부행장과 우자창(武甲强)행장조리가낙점을받았­다.

35세 여성인 타오 부행장은 소액금융 부문에서두각을 나타냈고, 우 행장조리는 현급 농업생산합작사의창구 직원으로 시작해꾸준히입지를 끌어올린사례다.

우카이를 떠나 보낸 장인은행은 1986년생 왕카이(王凱) 부행장을 승진 임명했다. 상장 은행중최연소부행장이­다.

저장성의항저우은행은­지난 6월 1980년생 왕즈선(王志森)증권사업대표를새로영­입했다.

2008년 설립된쓰촨성쑤이닝(遂寧)은행은 임직원800여명의작­은은행이다.

조직이한단계더도약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류옌(劉彦) 회장은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출생)세대인 1981년생 저우미(周密) 부행장을 행장으로발탁했다.

명문 시난재경대금융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까지취득한 저우 행장은 쑤이닝지역사회가 자랑하는인재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온라인금융상품 최고상과본위화폐시장­최고상을수상한그는올­해‘쑤이닝영재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자 35명에 포함됐다.

저우 행장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업무보고에서“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악화하고부­실자산도증가하는 추세”라며“전 간부와 직원이힘을 모아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임금 개혁등 당면과제도해결해나가­자”고독려했다.

중소 은행들만 젊은인재들에게기회를 주는건아니다.중국최초의전국구상업­은행인광다(光大)은행은한국의웬만한시­중은행과규모가비슷한­1급 분행의분행장 상당수를 바링허우 세대로 채웠다.최연소는33세였다.

중국증권망은“대부분의30대가 ‘996 근무제(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근무)’와 사투를 벌이는와중에어떤이는­한은행의행장이되기도­한다”며“이렇게발탁된신예들이­시대의물결을용감히헤­쳐나갈준비를하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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