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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키우는中…“2030년까지100­만대보급목표”

- 최예지기자ruizh­i@

“수소차 사회는오지않는다. 수소연료전지는 대단히어리석은 선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2015년 ‘오토모티브 뉴스 월드 콩그레스’에서이같이 말했다. 미래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EV)가 주도할 것이며,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는 뒷전으로밀릴것이라는­주장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전망과 달리최근수소차시장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글로벌자동차업체들의­경쟁이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도수소차 시장육성을위해본격적­으로소매를걷어붙였다.

◆상하이자동차, 중국기업으로서처음으­로‘수소 전략’발표

14일 중국경제망에따르면 폭스바겐 및 제너럴모터스와 제휴를맺고있는중국최­대자동차기업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전날열린다목적차량(MPV) MAXUS EUNIQ 7발표회에서‘수소 전략’을 발표, 2025년까지 수소차 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이같은목표량은중국수­소차시장의10% 이상

에해당하는 것으로 중국경제망은 2025년까지 상하이자동차의누적판­매량이3만대를 넘어설것이라고내다봤­다.

아울러상하이자동차는 적어도 10개 이상의수소차모델을 출시하고, 1000명 이상 규모의연료전지연구개­발팀을 구성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상하이자동차에수소연­료전지및공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제칭커지(捷≒科技)의시가총액 100억 위안(약 1조7400억원) 돌파 등 ‘몸집’을키우는것도목표다.

이는중국자동차업체가­운데처음으로‘수소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수소연료전지승용차를 생산하는중국 기업이없었다. 베이징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는 2018년부터 수소 트럭과버스등을제작했­을뿐이다.

상하이자동차를 시작으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수소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는 게시장의중론이다.

이미같은날 중국에서버스와 트럭등을 생산하는대형상용차메­이커베이치푸톈자동차(北汽福田汽車)도 적극나서기로 했다. 오는 2023년까지수소연­료전지차 4000대, 2025년까지 1만5000대 판매를목표로박차를가­할것이라고했다.

수소연료전지차 관련인프라 건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 석유 천연가스그룹(CNPC)은 베이치푸톈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에서 첫70MPa(메가파스칼)급 초고압 수소충전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국경제망은 CNPC와 베이치푸톈자동차의협­력은 2022년 친환경동계올림픽은 물론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지역의수소에너지산업­생태계일체화를 촉진시키는 데크게기여할것이라고­기대했다.

◆中베이징,수소연료전지차산업육­성본격화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도 수소차 시장 육성을가속화하고있다. 그간상하이와우한등지­역에서만보급해왔는데­이번에베이징도나선것.

베이징시는 지난 8일‘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계획(2020~2025년)’을 발표해수소차 산업육성에나서기로 했다. 2023년까지 3~5개의 관련 기업육성, 수소차 누적판매량 3000대 돌파, 산업부가가치85억위­안을창출하는게목표다.

또 2025년까지 지역내수소차 누적판매량 1만대를 달성하고 5~10개의 수소차 관련선도 기업도육성할 방침이다. 중국경제망은“이를 통해산업부가가치를 240억 위안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2년 만에산업부가가치를 160억 위안 이상내는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베이징시는 첨단제조업의핵심지역­인 다싱구를 글로벌 영향력이있는 과학기술 혁신구로지정해, 국제기준에부합하는 세계일류의수소에너지­시범구로만들것이라고­중국경제망이밝혔다.

상하이車,中기업첫‘수소전략’발표2025년누적판­매량3만대돌파기대베­이치푸톈·CNPC,충전소조성협력

◆‘수소차 굴기’ 열 올리는 중국… 2030년까지선진국­수준도약

사실중국의수소차지원­정책역사는10년을 넘어섰지만,중국이‘수소차 굴기(崛起·우뚝섬)’에본격적으로나선것은­지난해부터다.

당국은 지난해3월 국회격인전국인민대표­대회업무 보고에서수소 충전소 건설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간정부업무보고에수­소차산업에관련된내용­이담긴것은이때가처음­이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변화에 힘입어 수소차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2019년 중국 수소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급증한 2737대로 집계됐다. 앞서 2016년629대, 2017년과 2018년 각각 1275, 1572대였다.

작년수소차판매량전년­비79%급증당국,중형트럭등장거리물류­차량대상이달내새로운­지원책나올가능성높아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5만대, 2030년까지 100만대수소차를순­차적으로보급하겠다는­것이다.

중국 당국이목표를 달성하기위해지원을 아끼지않을것이라고전­문가들은보고 있다. 최근정책논의에정통한 소식통은 당국이관련업계의공급­망과기술향상을위해이­르면이달안으로수소차­지원정책을 새로내놓을 것이라고 전한바 있다.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등경제발전수준­이높은지역이수소차 시범운행도시로 선정될 것이라고도했다.

실제로 최근 정부 관계자가 공식석상에서새로운 지원책을 시사하면서더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쑹추링(宋秋玲) 중국 재정부 경제건조사(司·국)고위관리가 톈진에서열린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RC)회의에서 “현 정책은 보조금 등으로 매출에만 이득을 주지만 이번에발표될 새로운 정책은 획기적인기술을 보유하고 개발 중인기업을 돕는데중점을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대상은 중형트럭과 같은장거리물류용 차량”이라며“정부는보다 성숙한 공급망을 구축하기위해지역기업­과함께수소차산업을발­전시킬것을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새지원정책의구체­적인내용은언급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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