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연준,제로금리3년간유지“경제회복까지시간걸릴­것”

- 윤은숙‧조아라기자kaxin@

디플레이션우려물가상­승용인위험자산상승…자산버블예고

미국중앙은행격인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앞서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도입하며오랜기간 금리를 올리지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는데그 기간을최소3년으로제­시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연준은 성명에서△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고용으로 보는 수준까지노동시장이 회복되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연 2%까지 오르고 △한동안 물가상승률이연 2%를 완만하게넘는 궤도에오를 때까지현금리 수준(0.00~0.25%)을 유지하겠다고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잭슨홀회의이후 선언한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재확인한 셈이다. 평균물가목표제란인플­레2% 목표를 유연하게운영하는 통화전략을 말한다. 인플레평균이2% 수준을 가리킬 때까지 당분간 인플레가2%를밑돌거나웃돌아도용­인하는식이다.

FOMC 위원들의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도 최소 2023년까지제로금­리가 유지될것을예측할 수 있다. FOMC 위원 17명 중 13명이 2023년까지 현제로금리수준이유지­될것으로 예상했다. 17명전원은 내년까지금리동결을 전망했고, 16명은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연준이2023년 금리전망까지한것은이­번이처음이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양호하지만, 미국의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이전수준을훨씬밑­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코로나19 사태이전의탄탄한경제­활동과고용수준으로 돌아가려면다소 시간이걸릴것으로보인­다”고덧붙였다.

아울러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지난 6월 발표한 -6.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기는 하지만,당초예상보다는경기회­복속도가빨라질수있다­는 기대감이반영된것으로 해석된다. 또연준은올해실업률역­시 7.6%로, 지난 6월 전망치(9.3%) 보다낮췄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있어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저금리를 장기화하면서 자산버블이 더욱 커질수있다는우려도 나온다. 실물경제는제대로회복­되지않는 상황에서주식이나 부동산 등자산의가격만올라가­는현상도있을수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업률이높아지면서 세계경제는침체국면에­빠질수있다는지적이연­이어 나온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연일 고점을경신하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도 투자금이몰리는등위험­자산과안전자산이모두­상승하는이례적인현상­이계속되고있다.

인플레이션이높아질수­있다는 우려도 있지만,연준의이번조치는물가­상승에대한용인입장을­분명히한 것이라고로이터통신등­외신은 전했다. 디플레이션으로 경제가 돌이킬수없는위험속으­로추락하게두느니인플­레이션리스크는감수하­겠다는것이다.이처럼연준이제로금리­를유지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되는만큼정부의적­극적인재정정책도이어­져야한다는지적이월가­에서나온다.돈을푸는통화정책만으­로는 자산가들만 돈이 많아지고, 서민층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빈익빈부익부가 계속될수있는 만큼, 직접코로나19피해계­층에돈을 줘야 건전한 경제회복이있을수있다­는지적이다.

 ?? [AFP‧연합뉴스] ?? 지난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금리인하발표를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금리인하발표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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