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村간극메운상생기금… 4년만에1000억돌파‘순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FTA계기로농어촌·기업간협업나서231개사업628억…민간참여로활기태안예술축전·록페스티벌화합무대의료사각해소…농어업특화高지원
#충남서산시에서목회활동을하던A씨는최근갑작스레한쪽팔다리감각이둔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나 대수롭지않게 여겼다. 그러나 횟수가 늘어나면서불안해진A씨는서산시관내병원에서검사를받았으나증세를확인하지못했다.
A씨는 그의사정을알게된지인의소개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의료서비스 사업으로 파견을 온 서산의료원 내서울대병원신경과교수를만날수있었다.
CT 등검사자료를확인한신경과교수는뇌경색의심진단을 내리고 상급병원으로 가라는 조언을줬고, 뇌경색을 확인한 A씨는 초기에진료를 받아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농어촌기금사업을몰랐다면증세를 가벼이여겨초기골든타임을 놓쳐병세가악화했을것”이라고가슴을쓸어내렸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도시-농어촌 간 격차를메우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분야별창의적인사업이추진되면서그간상대적으로부족했던농어촌지역의 복지·문화·의료 등의빈틈을 채우는 중이다.농어촌에청년스타트업을입주시키는 사업처럼지역경제에도새로운동력을불어넣고있다.
특히,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도입4년만에누적출연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초기엔 공공부문이대부분을차지했지만,최근민간기업참여가많아지고있다는게고무적이다.
◆“대도시에서도 느끼지 못한 따뜻한 의료경험”…의료복지실현
도시와비교해인프라가부족한의료서비스의기반 조성에도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적극 활용된다.현재농어촌 지역에 한·양방 의료진의의료봉사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종합건강검진 비용지원, 공공의료원에의료진 파견, 저소득층의안과 검진및눈수술비지원등16개사업이진행되고있다.
대표적으로 서산의료원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을파견한 사업이다.서산의료원내부재했던정신건강의학과는 매일 20~40명의 일반 외래진료를 실시하고, 청소년을대상으로한심층면담을 진행한다. 가정의학과는 건강검진·노인특화검진사업등을 통해지난해 1794명을 진료했다. 신장암·뇌혈관질환 등을 앓고 있는 34명의 고령환자도 관리 중이다. 지난해10월엔후두암의심소견환자를서울대병원으로이송해환자생명을구하기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검사 및 호흡기환자 진료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서산의료원에서코호트격리병동내의대구·서산 지역코로나19 확진자 입원환자 증상변화에대한 비대면 진료를시행하고있다.
◆예술축전·록페스티벌 열리는 태안… 학생들이문화예술도시만들어
충남 태안군은 2018년부터 매년 예술축전, 록페스티벌이열린다. 지역주민 2000여명이축제를즐긴다. 공연은 관내 32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학생들이다. 음악, 미술, 연극, 뮤지컬, 밴드 등 학교의자율적인문화예술 동아리가 모여축제를 열고학생·학부모는 물론 주민들과 함께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축제에참여한 학생들의동아리수준은 상당하다. 컨설팅요청학교를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파견돼동아리를 운영하는 방법부터축제준비까지도움을 받기때문이다. 도농 간 문화예술교육 격차 해소를통해지역문화예술의장기적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사업중하나인‘학교예술교육 지원사업’이다.
태안에선이축제가 연례행사로 자리잡아 가는중이다.학생·학부모의만족도는4점만점에3.6점이다. 학생들의문화예술 잠재성을 끌어올리고, 농어촌 지역의문화예술교육 필요성을 잘 보여준 사례인만큼해당사업을연속과제로추진할예정이다.
◆올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000억원 돌파…민간기업의출연확대가고무적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7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농어업·농어촌과 기업간 상생협력촉진을 지원하기위해 도입됐다. 2015년 말 한·중FTA 비준 동의시무역이득공유제대안으로 기업의자발적기부금을통해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기로 여야정이합의하며관련법률을개정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공공투자만으로 해결하기힘든농어촌현안을민간 협력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다. 기업은 사회공헌을, 농어업·농어촌은성장·발전을 할수있는공유가치를 창출한다.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경우 지정기부금 효과,출연세액공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를 적용받아최대95%의세제혜택효과도받을수있다.
현재까지공기업 834억원(49개사), 민간기업 165억원(47개사), 개인및단체 2억원(106건) 등총 1001억원이조성됐다.
이중 231개 사업에 628억원이 사용됐다. 또한,삼성전자 등 46개의 민간기업 참여가 지속적으로증가하고 있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사용용도는법적근거를 둔 4개 사업과 현물출연 사업을 포함해총 5개다. △교육·장학 사업△복지증진사업△지역개발 및 활성화 사업△공동협력사업△현물출연사업등이다.
◆농어촌상생기금사업,점진·체계적발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사업은 대기업등과의협업으로 매년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삼성전자·GS·포스코 등 3개 대기업과 지역교육청이추진한 4차 산업혁명시대농어업전문인력육성사업이다.
이들은 농어업계고등학교에 복합환경제어시설과 ICT 융복합 기술 연계시설 등 ICT 기반설비및스마트 실습장을 신·개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천안제일고, 김천생명과학고, 광주자연과학고에ICT기반설비구축을 지원하고, 향후국내농어업계특성화고60여곳으로확대할예정이다.
민간기업이 농어촌상생협력 사업기획에 부담을갖지않고쉽게참여할수있도록공모사업도발굴·추진 중이다. 시범적으로 시행한 사업은 한국가스공사·한국서부발전이참여한마을기업지원이다.
대기업·공기업이소재한지역의마을기업지원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단순히마을기업 설립을지원하는게아닌 판로·행사·시설·컨설팅 등을종합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재도약할수있도록심층컨설팅을지원한다.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기업이농어업·농어촌에공헌할수있는다양한사업방향을 발굴·제시해 기업과 농어업·농어촌 모두가 만족할 수있는 사회공헌활동 체계화에힘쓸것”이라며“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의비즈니스기회확대로공유가치를창출하도록노력해나가겠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