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앱마켓힘싣자”…국내ICT업계,원스토어지분참여움직임
업계,내년IPO앞두고협력방안모색NH투자증권·KB증권대표주관사선정‘독과점’구글·애플대항마로관심집중
SK텔레콤 계열사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기업상장(IPO) 준비에나선 가운데, 통신과 인터넷 등 국내ICT 업계가앱스토어와의지분투자등다양한협력방안을모색하고 있다. 구글과애플이독점하는국내앱생태계의주도권을 되찾을 계기가 될지업계의관심이쏠린다.
ICT업계관계자는 20일 “현재국내주요통신과인터넷 사업자 모두 원스토어투자를 검토하고 있는단계”라며“IPO 시점에맞춰투자에참여할것으로전망된다”고말했다.
현재 원스토어는 내년을 목표로 투자주관사를선정하는등 IPO 작업을추진 중이다. 상장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SK증권 등이선정된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는 2018년 1103억원에서지난해1351억원으로 역대최고실적을 경신했으며,올해상반기에는영업이익흑자전환도이뤄냈다.실적개선을바탕으로원스토어는내년상반기중상장예비심사를청구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운영하는 토종 앱스토어다. 지난해말기준원스토어의지분은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7%, 27.7%를 보유하고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서비스에참여만 할뿐지분은갖고있지않다.
원스토어의향방에업계의관심이쏠리는이유는구글과 애플의국내시장 공습이거세지고있기때문이다. 국내통신과인터넷사업자모두구글과애플로부터자유롭게유통정책을 주도할 수있는 대안시장이필요하다.
구글은자체 결제(인앱결제) 적용앱을기존 게임에서음원과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로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앱결제를 하게되면 수수료가기존 10% 수준에서30%로 커진다. 그만큼이용자가내는수수료도올라갈것이란우려가나온다.
이외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는돌연내부 정책을이유로 출시된앱을 삭제하고 그이유도 정확히알려주지않는등논란이끊이지않는다. 국내게임개발사스마트조이가개발한 ‘라스트오리진’의사례가대표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는구글인앱결제논란과 같은 해외플랫폼업체의느닷없는 정책변화에피해를 줄일수있는 레버리지가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단말기에특정앱의선탑재가제한된만큼,이통사도자사앱이용을유인할방안으로원스토어를활용할수있을 것”이라고설명했다.
일각에선 원스토어에 대한 국내 ICT 사업자들의 실제 투자참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원스토어는 대주주인 SK텔레콤이운영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관계자는 “원스토어 투자에 참여해 어느 정도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토종 앱 시장에 힘 싣는다는 의미이상의 실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