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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꺾인신용대출…하루새2400억감소

- 김형석기자khs84­041@

금융당국압박에시중銀­총량관리‘약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규제강화등으로빠르게­불어나던은행권의신용­대출이최근감소세로전­환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압박에시중­은행들이적극적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들어갔기때문으­로분석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은행의지난 17일 신용대출 잔액은126조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126조3335억원)보다 2436억원감소한수­치다.

영업일 기준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일별로보면지난 14일 신용대출잔액은 전일보다 5179억원 증가했다. 이어 △15일3448억원 △16일 2735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3영업일 새 1조원이상 급증했던것을 감안하면대조적이다.

이에앞서최근 신용대출 잔액은 빠르게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755억원 급증했다. 이는 월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잔액이 갑작스럽게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가장크게영향을미친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지난 10일과 14일 각각 은행 여신담당 실무진과임원급 회의를 개최하고, 신용대출 감축 방안을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따라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오는 25일까지 금감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현실적이고 유력한 대안은 우대금리축소등을통한 신용대출 금리인상과 특수직(의사·변호사 등전문직 포함)에게 연소득의 최대 200∼270%까지인정되던신용대출­한도의축소 등이다.

금감원은 이어은행권이신용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기존 제도를 제대로 반영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 시신용대출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근 급증한신용대출이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다. 이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려는 사람에게 DSR 40% 이하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사례도 확인하기로 했다. 사실상 은행권에 신용대출을줄이라는압­박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압박에 시중은행들도 최근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총량관리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은가계대출­의급격한 증가와 신용대출 쏠림현상을 막기위해월별 신규 금액을 채널(대면·비대면)별로 관리를강화하고있는것­으로알려졌다. 영업점별로 월별 신규 금액 한도가 모두 소진된경우신규대출취­급을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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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8일 시내한은행의대출창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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