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심상찮은원화강세…환율8개월만에115­0원대

- 서대웅기자sdw61­8@

위안화와연동… 5거래일간25.1원뚝

달러대비원화 값이코로나19 사태이전수준으로 급등했다. 원·달러환율이8개월 만에 1150원대에서 마감했다. 강세를 띠고 있는 위안화에연동되며당분­간 환율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인해수출 전선에‘먹구름’이 예상되고, 불확실성이확대되면서­우리경제에적잖은부담­으로작용할것이라는분­석도나오고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원·달러환율은전거래일대­비 2.3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환율은 3.7원 오른 1164.0원에 개장한이후낙폭을 줄이기 시작, 오후 1시 무렵하락 반전하며116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이 1160원을 하회해마감한 것은 지난 1월 20일(1158.1원) 이후약8개월만이다. <관련기사3면>

코로나팬데믹영향으로­3월중순1300원에­육박했던 환율은 당국 개입으로 3월 말 안정세를찾은 뒤우하향 곡선을 그리며박스권을 형성해왔다. 특히 7월 들어서는 1200원을 하회하는 날이많아지며이달 14일까지 1180~1190원대의 밴드를나타냈다.

그랬던환율은 15일 1180원 밑으로 떨어졌고, 18일에는 하루에만 14원가량 급락하며 1160.3원까지 내렸다.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환율하락폭은 25.1원에 달한다.

환율이최근 급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위안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위안화 기준환율을6.7595위안으로 고시했다. 16개월 만에최저치를나타낸지­난 18일(6.7591위안)보다 소폭오른값이지만, 여전히낮은 수준이다. 앞서지난 5월 29일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시환율을 12년 만의최고치인 7.1316위안까지올렸­는데,약3개월만에큰폭으로­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30원선까지내려­갈 수있다는전망이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6.5위안까지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에따르면 2017년 이후원화와위안화의상­관관계는 0.86으로, 달러(0.66)보다 동조화현상이짙어졌다. 원·달러환율이1140원­대를 나타낸것은지난해4월­23일(1141.8원)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현재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추세적 흐름’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황세운 상명대DNA랩 객원연구위원은 “원화 강세가 나타날 이유는 충분하기때문에앞으로­도 우하향 곡선을그릴것”이라고 말했다.반면김효진KB증권연­구원은“환율은 1130원까지도 하락할수있으나, 미국 대선및 코로나19 백신등 불확실성이여전해연말­에는 1170원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세적인지여부와 관계없이환율 하락은 당장 우리경제에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기업에악영향이불­가피한데다환율변동폭­이커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일수만은없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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