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우리는4계절‘친환경’입어요”
트럭방수천·안전벨트활용프라이탁가방폐플라스틱원단으로제작한방한플리스아웃도어중심‘가치소비’확산에주목
환경에대한관심이증가하고MZ세대사이에서‘가치 소비’가 대두하며패션 업계에서친환경패션에속도를내고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소비로 자신의신념을표현하는 ‘미닝아웃’, ‘가치소비’트렌드가확산하며패션에서도지속가능성의중요성이커지고있다.
친환경은 저비용 대량생산 구조인 패스트 패션이환경오염의주범중하나라는지적이나오며최근몇년간패션업계에서중요한화두로자리잡았다. 여기에더해 코로나19와 여름철이상기후 등으로환경에대한 위기감을느끼며MZ세대를 중심으로친환경패션에대한관심이커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브랜드‘프라이탁’이다. 업사이클링은버려진물건에가치를더해재활용하는 것으로, 프라이탁은 트럭방수천과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바퀴속 고무 등을 재활용해가방을 만든다. 가방 하나에 20만~30만원하는데도전세계적으로인기를끌고있다.
아웃도어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패션의원조 격이다.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자며뉴욕타임스에‘필요하지않으면자사제품을사지말라’는광고를 내기도 했다. 옷을 사지않고 고쳐입는 것이환경보호 운동이라며무상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웨어’프로그램도진행했다.매년매출의1%를풀뿌리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에공감을얻어글로벌인기브랜드로자리잡았다.
국내패션업계에서는아웃도어브랜드가친환경패션에큰관심을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6일 폐플라스틱을 작게조각내원사로 만든 100% 리사이클 소재의‘친환경플리스’ 3종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페트병리사이클 소재원단을사용해1000만개 이상의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블랙야크는 ‘나우’를 전개하고 있다. 낡은침구의다운을 재가공해겨울아우터소재로 활용하고 페트병에서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농약을 사용하지않은면등친환경소재로옷을만든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등산 등 자연 속에서즐기는 활동을 위한 의류를 판매하니그만큼 환경에도주의를기울일수밖에없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설명했다.
패션대기업들도지속가능성에무게를둔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최근지속가능경영에대한철학을바탕으로협력회사와 함께인권및환경보호와 관련된공통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겠다고밝혔다.
대표 브랜드 빈폴은 올해초부터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친환경상품 ‘비 싸이클’을 출시했다. 재생소재및충전재사용,동물복지시스템준수 다운(RDS) 사용, 환경오염유발 물질원단 사용축소등 기준을 제시하며재생원료를사용한제품을선보인다.
코오롱FnC는 이달 초 자사몰에지속가능성카테고리‘weDO(위두)’를 신설했다.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등지속가능성을추구하는국내외브랜드를모았다.지속가능관련프로젝트,환경관련콘텐츠도담는다.업사이클링브랜드‘래코드’도전개하고있다.
코오롱FnC관계자는“코오롱FnC는 패션업계최초로 온라인몰을 통해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을소개하게 됐다. 자동적으로 매출의일부를 기부하며환경보호에도도움이되고자 한다. weDO를 통해고객이지속가능트렌드를가장먼저접할수있도록풍부한콘텐츠를준비할예정”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