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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지배력확대집중­하다공정3법통과땐‘사면초가’

- 이성규기자lsk05­07@

개정안통과땐글로비스­지분더팔아야구조개편­선택폭좁아져…대응책주목국내 대기업집단 순위 2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철부터 부품까지수직계열화돼 있다. 여기에자동차 금융사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에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은 지속적 추진에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특히이 금융사는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지배구조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는재계의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이전대비쉽지않­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등이그 수위를 높여가고있기때문이다.과거현대모비스에과도­한할인율을적용해무산­된 ‘2018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더욱아쉬울따름이다.

지난달 정부는공정경제3법(상법일부개정법률안,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안)을 내놨다.규제강화로 기업경영이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과 동시에그룹별로 지배구조 개편을 더미룰 수없다는관측도나온다.

◆공정경제 3법, 글로비스활용도떨어트­려

이중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전부개정법률­안’은 현대차그룹이가장 민감할 수밖에없다. 현재는 총수 일가 지분이상장사는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 기업만 일감몰아주기규제대상­이다. 개정안은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20% 이상지분을보유또는이­회사가 50%이상을보유한자회사도 해당된다. 정의선현대차그룹수석­부회장승계를위한자금­줄로지목되는현대글로­비스에이목이쏠리는이­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6.7%, 23.2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3.4%(정 회장, 정부회장 합산)를 매각해현지분율을갖게­되면서규제대상에서 벗어났다. 개정안이최종 통과되면추가로지분을­내놔야 한다. 그룹지배구조개편과정­에서현대글로비스 활용도는더욱 떨어지게된다. 우려가 현실이되면지난 2018년 추진한현대모비스(인적분할)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은 더아쉬워진다. 당시현대차그룹은 해당 안을 자진철회했다. 두기업간 합병비율 산정이모비스에불리하­게적용되면서주주반발­에부딪힌탓이다.

◆모비스자금조달비용,해외기업과비교논란

당시현대모비스가치산­정을위한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12.58%로 산출됐다. WACC는 현금흐름할인모형(DCF)에서 사용되는 대표 할인율이다.할인율이높을수록기업­가치는낮아진다.

WACC는 자본과 부채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비율이다. 최근수년간현대모비스­부채비율은 40%수준이다. WACC가 높게나타난 배경으로 부채가아닌자본조달비­용부분을지적하지않을­수없다.

자본조달비용은 주식베타에 연동된다. 베타란지수 대비개별 기업주가가 움직이는 정도를 뜻한다. 당시비교대상은국내기­업이아닌베타가큰해외­기업이선정되면서‘인위적설정’이라는 논란도확대됐다. 실제로 2015~2017년 현대모비스 WACC는4%를 넘지않았다. 금융위기이후로기간을­확대해도 8~9% 수준이다. ‘과도한 현대모비스 할인율’은누구도설득시키기어­려운수준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지배구조 개편 이유로 일감몰아주기해소, 지배구조투명성등을 강조했다. 결과를놓고보면지배구­조 개편은 정부회장 지배력확대에만집중하­고있었던셈이다.

시장이납득할 만한 가치산정 기준과 합병비율을 제시했다면 정부회장 지배력은 예상보다 낮아졌을 것이다. 그러나개정안등점차조­여오는규제에대한 고민은 덜 수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선택폭이좁아지는 상황에서정부회장과 현대차그룹이어떻게대­응할지관심이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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