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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주사전환…현대카드IPO성공에­달렸다

- 이성규기자lsk05­07@

누나현대커머셜중심금­융계열사분리법적으론­금산분리…실제론긴밀협력지주사­전환과세특례혜택내년­말종료

현대카드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따라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방향이달라질수있­다는주장이나온다.현대커머셜을중심으로­금융계열사를 분리해내면 현대차그룹이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데무리가없다­는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순환출자(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해소를기본으로 한 지주사 전환과 기존 사업지주를 유지하는형태등이거론­된다.

지주사 전환 대표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를 각각인적분할 해3개투자부문을합병(가칭:현대차홀딩스)하는 방안이다. 이후 정의선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보유 지분을 현대차홀딩스에 현물출자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게된다.

현대차그룹이지주사 전환을 시도할 수있는 가장 큰 유인은 오는 2021년 말 종료되는 ‘주식의 현물출자 등에의한 지주회사 설립에대한 과세특례’다. 지주사 설립시정부회장 등주주들은해당 주식을 매각할 때까지과세가 이연된다. 사실상 주식처분가능성이없는­정부회장입장에선세금­납부가면제되는셈이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더욱공고히할­수도 있다. 자사주는의결권이없지­만인적분할 시자사주에대해분할 신주를배정하면대주주 의결권이강화된다. 다만 박용진더불어민주당의­원이발의한상법일부개­정법률안은이러한‘자사주 마법’에제동을걸수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개정안이통과되면 30%로 기준이상향 조정된다. 현대차그룹이지주사로 전환하려면 현대차홀딩스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지분을각각 30%이상보유해야한다는것­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총수와 특수관계인 지분이각각 31.22%, 35.62%인 반면 현대차는29.38%를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 지분은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1%대에불과하지만 현대차는 6%를넘어자사주활용을통­한 지배력을 높이는데유리하다. 지난 3월 정부회장이기아차를 제외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직접매입한 것도 지주사전환을염두에둔­것이라는분석이나온다.

한증권사연구원은“당시정부회장이매입한­지분이크지않아 지배구조 개편과연관을짓기어려­웠다”며“지주전환가능성이낮다­는의견이주를이루는상­황에서특히현대차지분­매입은의외였다”고말했다. 그는“지주사 출범을준비하고있다면­의문이었던퍼즐이맞춰­진다고볼수있다”고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지주사로­전환하기어려운이유중­하나로금융계열사가 꼽힌다. 공정거래법상금융회사 지분 보유가 금지되기때문이다. 특히자동차는고가인탓­에할부, 대출,리스등금융서비스가필­수다. 글로벌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전속 금융회사를통한고객확­보전략을펼치고있다.

최근현대차그룹현대캐­피탈과현대카드‘매각설’이시장에서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있다.

과거에도 금융 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줄면서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이시장을 떠들썩하게만든 때가 있었다. 당시현대차그룹이매각­설을일축하면서단순소­문에그쳤다.

소문 근원지는 GE캐피탈이었다. 지난 2017년글로벌 사모펀드들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43% 중 24%를 넘겨받았다. 해당 지분 매각이 ‘매각설’로 확대된 것이다. 현대커머셜은 나머지 19%를 사들여지분율을 24.54%로 끌어올리고최대주주인 현대차(36.96%)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현대커머셜최대주주(유상증자 후지분율 희석)는 정의선 부회장 누나인 정명이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25%)이며 정부문장 남편인정태영부회장(12.5%)이2대주주다.

지난해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 선언을하면서그간 거론됐던 현대차그룹 금융지주사 설립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정태영부회장 부부가 현대커머셜을중심으로­한지주사를지배하고그­아래금융계열사들을 두는 방안이다. 법적으로는 금융과산업이분리되지­만 실질적으로는긴밀한 협업을이어갈수있는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지주사전환은 가능성이낮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였다”며“지난해현대카드가 IPO 선언을했을당시만해도­업계에서는 ‘설마’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정의선부회장이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면서지주 전환 가능성을 완전배제하진않는분위­기로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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