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역대급빚잔치’일부국민시름덜고나라­재정시름깊어져

GDP대비국가채무4­3.9%로급증재정준칙도입목­소리더거세질듯

- 황재희기자jhhwa­ng@

여야가 통신비‧독감백신등으로막판까­지힘겨루기를 벌였던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하면서가까스로 추석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있게됐다.

여야 모두 한 발짝씩양보하면서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재정건전성논란과 포퓰리즘에대한 비난은피하지못할것으­로전망된다.

◆59년만의4차추경…통신비결국선별지급

59년 만에한 해에만 네번째편성된 추경이 22일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통과됐다. 여야는역대최단기간인 11일 만에추경을 통과시켰고, 여야가 합의한 날 본회의까지처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여야가 코로나19로어려움을­겪는민생을우선시하고, 협치에나서야한다는데­의견을같이했기때문으­로분석된다.

4차 추경의8가지중점내용­은통신비지원과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학생 돌봄지원비(15만원), 법인택시운전자100­만원 지급,유흥주점200만원 지급,코로나백신물량예산 증액, 의료인력지원, 사각지대위기아동지원­등이다.

여당이끝까지포기할수­없다고고집한통신비는­결국지원대상을축소해­지급하는것으로결정됐­다.

여당 측은 통신비인하 지원사업에대한 국민의호응도가 낮고,승수효과등에서비판을­받았던점,야당의반대가 심했던점등을 고려해만 16~34세및 65세이상국민에한해­지원하는것으로적당히­타협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는“중학생은돌봄지원비1­5만원을지급하기로결­정함에따라 통신비지원이중복돼 제외했고, 고등학생부터 34세까지의 청년기는 직장이있는 사람도있

지만수입이고정적이지­않은계층으로판단해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며“통신비선별지급에따라­당초 9300억원으로 예상됐던통신비예산은 5206억원이절감될­것으로예상된다”고말했다.

야당이주장했던전국민­독감백신무료접종은의­료급여수급권자와 장애인연금 및 수당 수급자등취약계층10­5만명으로대상자가한­정됐다.

추경호 국민의힘예결위간사는 “독감백신의경우의료기­관에물량이상당부분보­급되고 있고, 기존보급체계에일정부­분혼선을줄수있다는우­려가 있었다”며“또 전국민접종이불필요하­다는질병관리청등 감염병전문가들의판단­을 중요히여겨의견을수렴­했다”고말했다.

◆역대급빚잔치에재정건­전성‘빨간불’

코로나19재확산으로­운전자의90%이상이소득감소자로판­단된법인택시운전자에­게는100만원을지급­하기로 했으며,피해에도불구하고정부­방역방침에협조한 집합금지업종인 유흥주점‧콜라텍에는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중학생을대상으로‘비대면 학습지원금’ 15만원을 지급하고, 전국민의20%(1037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물량 확보를위한예산 1839억원을 추경에포함시켰다. 의료인력지원비로 179억원을 편성했으며, 최근 라면을 끓여먹다크게다친형제­와 같이사각지대의위기아­동을보호하기위한예산­47억원을추가로배치­했다.

이번 4차 추경에따라일부 국민들은 시름을 다소덜게됐으나,국가재정은시름이더깊­어졌다.

기획재정부에따르면, 4차 추경에따른국가채무는­역대최대인 846조9000억원­에 달하고,국내총생산(GDP) 대비국가채무비율도역­대최대인 43.9%로늘어날것으로예상된­다.

지난해 38.1%였던 국가채무비율이 5.8%포인트오르면서, 상승폭은 외환위기당시인 1998년(3.9%포인트)과 글로벌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3.0%포인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1인당 나랏빚도 2017년에는 1280만원이었으나,올해는1640만원(추계인구기준)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재정준칙도입목소리가 점점더거세질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4차 추경안 분석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고용 감소를막기위해탄력적­인 재정운용이불가피하다­면, 장기적시각에서재정목­표를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재정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감한지출구조조정을­보다강력하게추진하기­위해서는재정준칙도입­을검토할필요가있다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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