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똑똑해진은행AI…업무활용·관련조직확대
기업은행, AI가부동산담보대출심사하나은행,내달소호대출에적용계획신한·KB국민은행등조직개편잇따라
기존 ‘챗봇’ 기능에 머물렀던 은행의 인공지능(AI)활용 범위가 은행 핵심업무인 대출로까지확대되고있다.
IBK기업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을 AI으로 심사하는 ‘AI 부동산자동심사시스템’을국내최초로개발했다고22일밝혔다.국토교통부,법원,국토정보공사등에서수집한공공데이터를바탕으로AI가서류발급,권리분석,규정검토등을수행하는점이특징이다.대출가능여부,한도등이자동심사된다.일선영업점에는오는25일이시스템을도입할계획이다.
고객은부동산담보대출사전심사결과를빠른시간안에받아볼수있다.영업점직원이고객주소를입력하면3분안에대출가능금액등이나온다.
기업은행관계자는“시스템도입후에는상담에필요한시간이획기적으로단축돼고객의편의성과직원의업무효율성모두높아질것”이라고설명했다.
그동안 은행들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사람처럼대화하는 프로그램인 ‘챗봇’에 머물렀다. 하지만디지털 혁신바람을 타며 AI가 대출에까지활용되는등은행업무의핵심기술로자리잡고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자영업자(소호) 대출 심사에AI를 활용할 계획이다.기존내부신용평가시스템(CSS)에 더해 AI를 기반으로한 ML 모형을 도입함으로써차주의신용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수있을 것으로은행측은 설명했다. 6개월간의개발기간을 거쳐모형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최종점검및테스트를마무리하고있는단계다.
AI 관련조직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디지털 R&D센터내 AI셀(cell)을 독립된 센터로 격상해 AI통합센터를 출범시켰다. 신한은행이보유한 AI 관련역량을 결집해은행의모든업무를 AI 관점에서재설계하기위한 차원이다. 조직인력도기존 10명에서 50명수준으로확대했다.
앞서KB국민은행은올해초조직개편을통해 ‘AI혁신센터’를 신설했다. AI 관련전략을수립하고관련업무를 총괄한다. 7월에는 금융권최초로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1100여명의 하반기영업점인사를진행하기도했다.
이밖에우리은행은디지털혁신2단계프로젝트주요과제중하나로‘해외투자 AI 시스템’을구축하고 있다. 은행애널리스트에게AI가 분석한시장및경제지표를제공해보다정교한투자전망및계획을수립할수있도록하자는목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