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학

AJU Business Daily - - 자동차 - 정리=박하늘인턴기자edi­torial@

-청각학을쉽게설명해달­라.

“청각학은 청각기관에 대한 학문이다. (우리가)대화를할때목소리를듣­는다.그게귀로들어가서뇌로 가고 마지막으로 해석한다. 음파가 전달되는물리학으로시­작해생리학적으로받아­들인다.생리학적과정은 집중을 하지않아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뇌에서해석­하는심리학 과정을 거친다.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 말이해석이안 된다. 물리학, 생리학, 심리학이종합적으로 작용해서말을 듣고 해석한다.청각학은융·복합 학문이다.”

-의료, 학문, 임상, 비즈니스적인 차원이 다 있는건가?

“다 다룬다. 공통되는 부분과 다른부분이있다.이비인후과와 공통인부분이많다. 뿐만아니라 재활의학과, 신경학과, 소아과와도 관계가 많다. 소아난청진단파트에서­이비인후과와 소아과의경쟁이될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청각학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듯하다.

“아직진행중이다.내가미국에서공부하고­1994년 한국에 들어왔다. 들어와서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를 하다가 우리나라에도 선진국 같은 오디올로지학과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청각학전공­을처음 만들었다.”

-세계보청기시장규모가­어느정도인가?

“세계시장이15조에서­20조로그렇게크지않­다.중요한 것은 보청기시장 규모가 계속 상승곡선을그린다는 것이다.”

-왜보청기시장이커지나?

“노인인구가많아져서그­렇다.보청기시장은실버산업­으로좋다.뿐만아니라건청인들에­게도난청을예방하는측­면으로확장할수 있다.특히요즘블루투스이어­폰에도적용할수있다.음향시스템을조절해서­음악을들을때,사람목소리들을때증폭­방식을달리하는등의방­식으로활용할수있다.”

-청각 관련한 국제표준을 어떻게 한국이 주도하게 됐나.

“세계무역기구 WTO(World Trading Organizati­on)에서 무역을 하기 위해 만든 기준이 국제표준이다. 제품을 만들 때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서 표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국제표준에는 IEC(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ssion)와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있다. IEC는 하드웨어, ISO는 소프트웨어쪽이다. 2005년부터 청각학을 기준으로새로운보청기­검사등표준을만들려고­유럽표준을 번역해우리나라 국가표준으로 하자고 했더니정부에서안된다­는 거다.유럽표준이지역표준이­지세계표준이아니라는 것이다. ISO나 IEC 국제표준이아니면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국제표준이없는 거다. 미국과 유럽을 설득해서통합된국제표­준을만들게된 계기다.”

-미국, 유럽 국가표준이 많이 다른가? 과거비디오테이프의 브이에이치에스(VHS), 베타(BETA) 방식의차이로이해하면­되나?

“다른 점이그렇게많지 않다. 시설·장비·교육 기준이조금씩다른 식인데타협점이있다. 타협이힘든 이유는 기준이바뀌어버리면 보청기관리지점을다 바꿔야하기때문이다. 통합 과정에서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는데 ISO 투표권을 가진 25개국 중3분의 2가 찬성을 해줘서 (제안이) 통과되었다. 미국, 프랑스,독일다반대했었는데막­상통과가되니상황이달­라졌다. 본인들이빠지고 나머지3분의 2이상이참여를 해서국제표준을 만들면 되니까. 그뒤부터는 미국, 프랑스, 독일이한번도빠지지않­고와서본인들의의견을 제기했다. 이후 청각학 개념이부족한 중국과 보청기제작에만 능하고소프트웨어는없­다시피한일본도합세해­우리를 도왔다.”

-그러면 이제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기존에 있던 걸 국제표준에 맞게 업데이트를 할수밖에없는것인가?

“국제표준 적용이나라마다 다르다. 독일은권고(recommenda­tion)가 아니고 의무(requiremen­t)다.국제표준이통과되면그­나라 표준이바로부합해야 한다. 법으로 정해져 있다. 기준이바뀌면 전체보청기센터가 바뀐다. 프랑스와 미국은 권고다. 그런데그 기준을 따르지않으면 불편해진다. 국제표준을 준수하지않는 업체라는 것이드러나 버리니까.”

-새로운 보청기 글로벌 기준에 따르면 보청기종류가 10억개, 한사람한사람맞춤형이­가능하다는말인가.

“예를 들면피아노건반이‘도레미파솔라시도’ 일곱 가지가 나오고 진폭이10데시벨부터­100데시벨까지 90가지, 7 곱하기90이 된다. 거기에다 저주파나 고주파 조정, 어디까지는 선형방식으로 증폭하다가 어디서부터는 비선형으로 증폭하는 것 등을곱하면그렇게된다.

또조건에따라맞출수있­는가짓수가건청인과난­청인이다르다. 그걸이해하지못한 채보청기하드웨어만발­전하는것은소용이없다. 그이해가없는보청기는­어떤때는잘들리는데어­떤때는시끄

-비즈니스 부분에서는 특히 담당 부처가 어디인지, 또각종정부규제가중요­할거 같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청각산업만 따로 담당하지는 않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로 담당한다. 임상에적용할 때는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 현재보청기자체에대한­주무부서는없지만 산업부와 보건복지부가 힘을 합쳐관리하는 것이맞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적측면에서산­업부가 주무 부서가 되어야 한다.”

-추석을 앞두고 있다. 청각이 노화되면서 보청기가 필요하지만 필요하다는 걸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은데, 노부모님 뵙고 그걸 어떻게체크할수있나?

“텔레비전볼륨을너무크­게듣고계시거나예전에­비해목소리가 갑자기커졌다면 보청기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100세 시대에는 보청기가 필요하다. 현재기준으로65세이­상3분의1이난청이있­다. 그중 난청이경미한 사람을 제외하고 보청기가필요한 사람은반정도될 것이다. 하지만 보청기가필요한 사람중실제로보청기를­하고있는사람은반도안 된다. 몰라서도안하고알면서­도불편해서안하기도 한다. 그걸어떻게돕고, 산업을발전시킬까를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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