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갭투자막는다더니…수도권신도시1억이면­집산다

- 한지연기자hanji@

동탄2·별내등전세가매매가9­0%육박추석이후거품빠질­땐‘깡통전세’우려

서울주요지역아파트에­서는신고가와급매물이­동시에소화되는가운데­동탄·별내등 경기도권신도시에서는­전셋값과매맷값차이가­급속도로좁혀지고 있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80~90%에 육박하면서세입자가 계약기간 만료 후 보증금을 제때돌려받지못하거나 아파트 가격이하락세로 접어들면 보증금을떼일수있는이­른바‘깡통전세’에대한우려도커지고있­다.

28일 관련업계에따르면경기­도 동탄2신도시, 별내신도시, 운정신도시등 수도권에서는 전세수요가높은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급격하게오르­면서매매가와의차이가­불과 1억원안팎으로좁혀지­는단지가늘고있다.

대표적인 곳이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22일 5억6000만원에거­래됐는데같은달 비슷한 조건의전세는 3억6000만원에 거래돼차이가 2억원에 불과하다. 5년차인이아파트는1­348가구 가운데전세매물이단2­건이다. 현재전용 75㎡ 전세시세는 4억5000만~5억원인데 매매가가 6억3700만원이라 전세가율이70~75%에달한다.

또다른신축아파트인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도 전세가와 매매가가 1억3000만원 밖에차이가나지않는다. 현재전용 59㎥ 매매가는 5억~5억5000만원선인­데 전세가는 3억7000~4억원대에형성됐다.인근중개업소는 “교통호재, 신축등의수요로 일대전세가격이근 일년 사이에 2~3배 올랐다”면서“등록되지않은 로열층의경우 전세가가매맷값을역전­한곳도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에도 비슷한 현상이나타나고 있다. 별내동 쌍용예가는 전세가가 매매가의90%에육박한매물이등장하­고있다. 일선중개업소에따르면­이아파트전용 122㎡ 전세시세는현재7억5­000만원선인데, 이는최근 실거래가(7월1일·8억5000만원)와 1억원차이에불과하다.

남양주 별내더샵아파트역시전­용 135㎡ 전세시세가현재7억원­대인데,이는비슷한조건의가장­최근 실거래가(7억원·2019년 12월)와 일치한다. 현재전용 135㎡ 매매가는 9억원에올라와 있다. 별내남광하우스스토리­도 매매가와 전셋값이1억원 차이에불과하다.이아파트전용 133㎡의전셋값은 6억원,매맷값은7억원에형성­됐다.

전문가들은가격방어력­이약한경기도부터전셋­값이매맷값을 역전하는 현상이나타날 가능성이높다고 진단했다. 전세는 매매보다 수요공급에따라 움직이는 성향이더강한데지금처­럼매물 총량이줄면수급 불균형이심화돼직주근­접성, 교통편리성, 학군 등 확실한 수요가 뒷받침된 지역에서는계속해서전­셋값이상승할 가능성이크다. 보통전셋값이매맷값의 70%를 넘어가면 부실 우려가 높은것으로본다.

심교언 건국대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도권은매매가격이­크게오르지않아 가격방어력이강한지역­부터 갭차이가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있다”면서 “정부가 전월세상한제, 투자 및 유동성규제를 강화했기때문에추석이­후 부동산 조정장이한차례오면수­도권부터무너질가능성­이크다”고진단했다.

박원갑 국민은행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지금은 전세매물이없어서전세­가를밀어올리는 상황이기때문에갭차이­가 줄어들었다고해서투자 여력이생겼다고 보긴어렵다”면서“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전세가격 거품이빠지면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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