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나와도미래불확실…청년창업이살길”
#스타트人한정화아산나눔재단이사장209개사지원…내년엔‘마루360’오픈“노력하면돈안들이고초기자금마련현장서부딪치며운명스스로개척해야”
“강남영재가일류대학을나와도미래가불확실한시대가됐다.부모가돈을‘영끌’해서자식에게투자하면노후만힘들어진다.차라리아이들을마이스터고에보내정부돈으로교육시키고,전문성을쌓아창업시키는게낫다.이제는열린사고가필요하다.청년들은어렸을때부터현장에서몸으로부딪치면서배우고,창업에도전해다양한기회를찾아야한다”
한정화아산나눔재단이사장은4차산업혁명시대를살아가는청년들에게열린사고와기업가정신을강조했다.코로나19로전세계미래가불확실한상황에서명문중‧고등학교와일류대학의간판은더이상안정적인삶을담보해주지않는다는조언이었다.
한이사장은 중소기업청장, 한국중소기업학회장,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등으로활약한중소‧벤처기업계전문가다.아산나눔재단창립멤버였던그는지난해12월재단에복귀해이사장으로서기업가정신확산에주력하고있다.
한 이사장은 “스타트업은 점점보편적인 문화로자리잡고 있다. 창업에대한두려움은사라지고있고,사업하다가망하면집안전체가망하는것이아닌 2번, 3번일어날 수있다고 생각한다”며“문화적으로나 지식적으로 창업경험은 축적되고 있다. 주위에는 멘토가 많고,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대학내창업교육프로그램까지다양하다. 청년들도
노력만 하면 자신의 돈은 안 들이고도 창업초기자금을마련할수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지난 2011년 10월출범한공익재단으로,올해가10주년이다. 매년정주영창업경진대회를개최해초기창업가를육성하고,창업지원센터‘마루180’을 통해지난6년간스타트업209곳을 지원했다.한이사장이고민하는아산나눔재단의미래10년은 차별화다. 그동안 구축한 브랜드와 네트워크자산을활용해다른스타트업육성기관,인큐베이터와차별화한지원을스타트업에제공하려한다.내년하반기강남창업가거리에오픈예정인‘마루360’은그전초기지역할을이어받을예정이다.
그는“한국은 1960~70년대 아무것도없을때수출시장을 뚫었지만, 지금은‘메이드 인코리아’라는브랜드가 있다. 초기창업가도 글로벌시장을염두에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마루180이 오픈한지6년이넘어간다.이제아산나눔재단은어떻게차별화할것인가를고민하고있다. 마루360이문을열면글로벌지향성을높일수있도록공간을설계하고, 해외투자자와인재를유치하려고 한다. 아산나눔재단은연구기관이아니지만, 글로벌네트워크를통해스타트업과기업가정신을연구하는싱크탱크역할을할수있으면좋겠다”고구상을밝혔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축적된 경험이 중요했다.일본의장인정신은 각 분야에서1등 소재‧부품‧장비기업을 만들어냈고, 전세계에서기술력을인정받는 나라가 됐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공고했던축적의힘이깨지고있다.정보화시대에서는무엇이든빠르게변하고, 변화에적응하는 개인, 기업만 살아남는다. 4차산업혁명시대는이전과는다른대격변의 시대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전 지구적변화의속도는한층더빨라졌다.
한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다시판이바뀌는 시대다. 후발 국가인 대한민국에는 천재일우의 기회고, 정부는 이모멘텀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판이 바뀌는 시대에 과거 규제만 쥐고 있으면안 된다. 비대면, 디지털그린뉴딜을 시행하면서충돌되는이해관계를국가가 전략적정치력을발휘해풀어가야 한다. 기업이성장하겠다는데‘게르만 민족’만 찾고있으면문제를풀수 없다”고 단호한모습을보였다.
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청년들에게마지막조언을부탁하자‘자기주도적인삶’을다시한번제시했다.간판이나관습화된지식이아닌현장의경험과열린사고를통해삶을개척해야한다는말이었다.
그는 “정부가 무엇인가를 해줄거라고믿으면안된다. 그런말을하는사람들은환상을심어주는것이다”며“정부의힘이세져도모든것을통제할수는없다. 자신의운명은스스로가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