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확산…대세하락은아직
추석이후부동산시장전세난이집값상승부추길우려관망세속매입대기수요는여전
임대차보호법과 사전청약 시행, 집값 불안 등이맞물리면서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한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품귀현상이지속되면아파트매매가격상승을자극하는뇌관이될수있다는경고가나온다.
4일 한국감정원에따르면전 주(9월28일 기준)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6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직전 주(0.08%)보다도 상승폭이더커졌다.
서울에선 강남 4구(0.10%→0.12%)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강남 4구 가운데서는 고가 아파트 전세가 밀집한 강남구가 0.09%에서 0.12%,서초구가 0.07%에서 0.09%로 커졌고, 송파구(0.12%→0.13%)와 강동구(0.13%→0.14%)도 전주보다상승폭이확대됐다. <관련기사3면>
실제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5㎡ 전세는 15억5000만원(5층·9월 28일)에 거래가이뤄져신고가를경신했고,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 91.93㎡도 17억3000만원(28층·9월 29일)에최고가격으로전세계약이이뤄졌다.
주목할 점은 노원구(0.07%→0.14%), 동작구(0.08%→0.12%), 종로구(0.02%→0.03%), 성동구(0.08%→0.09%) 등비강남 지역에서도 전셋값 상승폭이전주대비1.5∼2배커졌다는점이다.
노원구에서는 준공 24년차인 하계1청구 전용84.6㎡가 보증금 5억원(7층·9월 11일)에 거래돼처음으로 전셋값이 5억원을 넘겼고, 상계동 보람2단지 79.25㎡는 4억원(10층·9월 26일)에 전세계약서를써4억원을 돌파했다.동작구에서도입주 28년차인극동아파트 84.32㎡의 전세보증금이5억3000만원(15층·9월23일)으로최고가를기록했다.
수도권아파트전셋값상승률도 0.15%로, 지난해 8월 이후 60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아파트전셋값은새임대차법시행직후인8월 첫째주 0.22% 올라 올해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 둘째주)→0.17%(8월 둘째주)→0.16%(8월 셋째주∼9월 넷째주)→0.15%(9월 다섯째주)로 둔화되는추세지만여전히높은수준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0.19% 상승하며 60주 연속 상승했다. 안산시 단원구가 0.29%에서0.37%, 광명시가 0.41%에서 0.46%로 각각상승률이 올라갔고, 고양시 일산동구(0.17%→0.24%)와덕양구(0.28%→0.29%), 의정부시(0.25%→0.28%)등도 올랐다.인천은 0.12%로 전주(0.13%)보다 소폭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이지속되는 한 하반기부동산 시장 불안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내놨다.전세불안이계속되면아파트가격이떨어지는데장애요인이될수있기때문이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자산승계연구소장은“지금은 매물이안 팔려서가격이내려가는 구조가아니고, 무주택자의 매입 대기 수요도 여전하기때문에가격이조정될여지가 적다”면서 “전세품귀가여전해올하반기까지는수도권주요 지역에서전세가격불안이계속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당분간 전세부족 현상으로부동산 시장 불안이지속될것”이라면서“전세불안이매매시장을자극하면집값하락을막는요인이될수도있다”고진단했다.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6·17대책과 7·10대책, 8·4공급대책등 강력한 카드를 시장에다 내놓으면서매수세는 위축되겠지만 급매가쏟아져가격이하락하기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절벽이장기화될수있다는게대체적인판단이다.
안명숙 우리은행부동산투자지원센터부장은“관망세가 강하지만 하락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청약 가점이낮아당첨이어려운 30대나 전셋값급등에지친일부수요가 매매로돌아설가능성도여전하다”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