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공모주청약에쏠린눈…역대급‘히트’치나
기관수요예측경쟁률1117.25대1기록의무보유확약비중낮아투자신중해야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일반투자자청약이시작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일반 청약에서도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쏠린다. 다만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다르게상대적으로 의무보유확약 비중이낮아 투자에주의가필요하다는의견도제기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체공모 주식(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에 대해 5~6일 이틀간일반투자자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 15일이다. 상장당일기록할수있는최고주가는 35만1000원이다. 청약물량은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인키움증권을통해가능하다.
빅히트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17.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가치를인정받았다. 현재공모시장의막대한유동성을고려하면 일반 청약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기록인 58조5542억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높다는 평가다.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이미역대 최대수준에근접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따르면지난달 25일 기준 CMA잔고는 62조6579억원으로나타났다. 앞서 청약을 진행했던 카카오게임즈의경우 청약 직전 CMA잔고는 약 60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순항하고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최근흥행과 회사의수익모델 다변화 노력도 일반 청약흥행에 청신호를 더해줄 요인으로 꼽힌다. BTS는지난달 18일 발매한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발매직후빌보드싱글차트1위를 차지한뒤2주연속정상을유지하며파급력을입증했다.이외에도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공연과앨범발매이외에수익다변화를 위해 자체플랫폼 구축, 소속 아티스트 다변화등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2018년부터 적극적 투자를 통해 간접 참여형 매출을 늘리고 소속 아티스트를 확대해 왔다”며 “BTS 성공모델을 다른 아티스트에 적용함에따라 기대되는 팬덤의글로벌 확장성, 자체플랫폼인위버스샵(Weverse Shop) 이용을 원하는 외부 아티스트의증가 등이주요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에따르면위버스연간 매출은연환산할 경우약2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아티스트 활동에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근본적으로바뀌진않았다는지적도 나온다. 이효진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는 팬덤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톱 아티스트”라며“그러나 회사가 아닌아티스트, 즉 사람에게 지적재산권(IP)이 귀속되는체제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기때문에타사 대비프리미엄을무한확장시키기는어렵다고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단기적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식을 일정 기간 매도하지않기로 한 기관 투자자 비중은 43.9%로, 앞서상장한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수준이다. 빅히트 주식이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오른 뒤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기관투자자 물량이시장에대거나올가능성도있다.
한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역대최고수준의자금이몰렸지만상장이후하락세를기록한것을기억해야 한다”며“단기차익을실현하려는 매도 물량이나올 가능성이있기때문에신중한투자가필요하다”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