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휴대폰통해수익창출…“단말기·케이스팔아요”
카드사들이휴대폰 관련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선정하고 신사업확대에속도를 내고 있다. 휴대폰은 통신비, 단말기할부금등매달카드결제가발생해 ‘록인(Lock in)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장기적으로중개및판매수수료도기대된다.
29일 금융권에따르면 하나카드는 매달 제휴업체를 바꿔휴대폰 판매중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달 이동통신사, 대형 가전매장과 휴대폰 판매 프로모션을 기획해 가입 고객에게 카드 자동이체를유도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은 ‘하나카드 전용LGU+ 스마트폰몰’을 오픈해LGU+ 휴대폰구매고객과통신사를중개해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부터 아이폰, 아이패드등애플 전자기기를 사는고객을대상으로리스금융상품을판매하고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애플 전자기기 제품을 선택하고 리스 금융 약정을 맺으면, KB국민카드는 해당제품을 구매해이용자에게인도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KB국민카드에리스료 명목으로 매달 사용료를분할상환하면된다.
휴대폰케이스를판매하는카드사도있다.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 ‘아이폰 터치결제서비스’ 전용 케이스를 출시했다. 아이폰 터치결제전용케이스를사용하면아이폰사용자들도삼성페이처럼접촉식간편결제를이용할수있다.
신한카드는 아이폰11 프로(PRO), 아이폰SE2 모델에서 사용 가능한 케이스 총2000개를 준비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오후 6시 첫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다음 날인24일 오전 조기마감됐다. 신한카드는 오는 14일2차 사전예약에서도케이스 2000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은휴대폰관련사업을통해기존고객의충성도를높여다른카드사로이탈하는것을막을수있다.
휴대폰 판매중개 및 리스는 통신비, 단말기 할부금, 리스료 등 매월 정기적인 카드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간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 효과가크다. 아이폰 터치결제 전용 케이스도 신한페이판(PayFAN)만 연동돼신한카드가 고객의주거래카드가될가능성이높다.
카드결제수수료 이외의부수입창출도 가능하다. 일례로 신한카드가 판매하는 아이폰 터치결제전용케이스정가는 6만3000원이다. 신한카드는사전예약 당시 30% 할인된 가격(4만5000원)에 판매했으며, 출시12시간 만에9000만원의수익을올렸다. 휴대폰 판매중개사업은 아직까지수수료를 받고있지는 않지만, 향후판매가활성화되면중개및판매수수료를올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