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추석때살걸”…서울아파트평균10억
역세권등주요단지1년새3억~4억올라전셋값도크게상승… “향후더오를것”
“앞으로집값이설마더오르겠냐는마음으로기다렸는데, 1년 만에 3억~4억씩 올랐더군요. 황당하다는말밖에안 나와요.”(서울 양천구목동전세거주42세김모씨)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동향에따르면지난달 기준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10억31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지난해9월(8억4051만원)과 비교해1억6000만원오르고 2년 전대비 2억1751만원, 이번정부가출범한 2017년 5월대비약4억원오른수준이다.
실제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의역세권 주요 단지의최근집값상승률그래프를보면1년 새3억원이상오른단지를쉽게찾을수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서울 구로구신도림동대림1차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9월 7억4700만원에서올해7월 10억4300만원까지올랐다.
강북권대표단지인마포구‘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84㎡의 경우 지난해8월 14억9000만원에서올해8월17억1000만원으로 껑충뛴상황이다.
수도권도 서울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용인시기흥구‘삼거마을삼성래미안 1차’ 84㎡는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돼1년 전 6억5000만원대비약2억원올랐다.
서울에서더멀리떨어진 경기도 수원시영통구살구골 현대7단지 84㎡도 지난달 7억5000만원에거래돼1년전5억1000만원보다 2억원이상올랐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안정화 대책을 수차례발표했음에도불구하고교통여건이우수한역세권단지는어김없이1년만에수억원씩오른 셈이다.
경기도용인에거주하는 배모씨(60)는 “집값이많이오른다는게정부를비판하려고트집잡는소리인줄알았는데현실을보니경악스러웠다”고말했다.
매매가격과 함께 전셋값도 함께 뛰면서신혼부부의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세로 살면서집값이하락할 때까지기다리려고 했지만, 기회가 영영오지않을것같아서다.
특히내년부터2023년까지 정부가 수도권에127만가구규모공급을풀기로 했지만,무자녀인상태에서청약에도전하기어렵다는점도문제다.
오히려청약대기수요자들이임대차시장에머무를가능성이크기에가점이낮은 경우에는이도 저도아닌상황에처한 셈이다.
내년2월결혼을앞둔 김모씨(32)는 “집을알아보러갈때마다 전셋값과 집값이매달수천만원씩뛰고,매물도없어서직장에서멀어도역세권단지를영끌해서살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이어“수도권에서물량이아무리풀려도결국장기적으로봤을때입지좋은아파트를선점하지못하면앞으로수십년고생할수있다는걸이번기회에느꼈다”고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 우위’ 상태를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전세시장동향 자료를보면지난달기준전세수급지수는 187을 기록해최고치인200에근접한상태다.
최근 추이는 지난 3월 155에서 6월 166, 8월180.5까지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100보다 클수록 전세를 구하는 사람(수요)이 전세를 놓는 사람(공급)보다많다는의미다.
가격추이를보면KB국민은행통계기준서울아파트평균전셋값은지난달 5억1000만원으로, 작년동기4억6600만원대비5000만원 올랐다.
단지별로 보면거래가 많은 9500가구 규모의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84㎡는 지난 8월 최고 11억8000만원에계약돼지난9월최고가9억원보다2억원상승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역 센트럴푸르지오’ 84㎡도 지난 8월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돼1년전3억8500만원대비1억6500만원 올랐다.
향후집값과전셋값의동향을파악할수있는지표를 보면수도권의상승세는앞으로 이어질가능성이큰것으로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KB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114.2, 경기 101.9, 인천 103, 전셋값전망지수도서울111.8, 경기 105, 인천 106.5로 집계돼모두 기준점100을 넘겼다.
전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해0부터 200까지산출하는이전망지수가100을 넘기면앞으로3개월간 부동산 시장을 상승장으로 본 응답이반대보다많다는의미다.
서울 서초구반포역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는 “결국 강남이수도권집값의바로미터인데, 이쪽분위기상 (집값·전셋값이) 가라앉을것처럼보이지않는다”며“매수타이밍을잡는다면서두르는게현명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