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부리는4분기증시…“성장주대신실적주찾아라”
美대선·코로나등불확실성심화3분기실적발표더하며변동성커져“내년기저효과기대수출주관심을”
민족의대명절인추석연휴가 끝났다. 국내증시가연휴 동안 휴장하는 사이미국에서는 굵직한 이벤트들이연이어 발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코로나19 확진이라는돌발변수와 함께미대선후보1차 TV 토론회가 승자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마무리됐다. 여기에실적발표 시즌이더해지면서증시는더욱앞을내다보기어렵게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는 피하기어려운 반면, 장기적관점에서는 증시가 크게주저앉지는않을것으로보고있다.그간기술주를중심으로한성장주에대한투자가붐을이뤘다면,이제는잠시접고 실적관련주에대한 관심이필요하다는게공통적인의견이다.
◆4분기변동성장세유지될듯
이달 들어 코스피는 9월 15일 2450포인트까지상승하며승승장구해왔으나이후내림세를이어가며 2267포인트까지 하락하는등 변동성이큰장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대통령이미국대선결과에불복할 수있다는발언이불확실성을 키웠고, 미국의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재차 확대되면서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키움증권연구원은“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통화정책표명과 미국의추가부양책지연가능성은그동안이들로인해펀더멘털과 관련없이유동성만으로 강세를 보여왔던시장에부담으로작용했다”고평가했다.
전문가들은올 4분기증시는변동성장세가이어질것으로봤다.미국등에서시작된해외악재이슈가현재진행형이기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주식시장은 정말 많은 이벤트로 인해혼란스러움이최고조에달할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일본의정치이벤트△3분기펀더멘털을확인하는과정△성장주에대한가치평가등다양한변수가투자심리와 주가 등락에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다만그는“주식시장의단기충격이투자자를 불안하게만들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추세가훼손될위험은크지않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10월 이후 증시가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대한관심을 조언했다. 오태동NH투자증권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하락은 마치공짜 점심처럼느껴졌던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글로벌 주요성장주의이벤트가 소멸됐기때문”이라며“당분간주식시장은 급등 랠리에따른 숨 고르기를 이어갈가능성이높다”고 설명했다.
이어“주식시장이가파르게하락하면서곰(약세장)이겨울잠에서깨어난 것은아닌지문의하는투자자들이늘었다”며“하지만 약세장 진입은 경기가재차 크게위축되거나 할인율이가파르게상승할때나타나는것으로,지금은아니다”고 말했다.
이재만하나금융투자연구원도올해4분기시장전망에대해“9월 중발생한 급작스러운 증시조정으로인해투자심리가위축됐다”면서“이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불안과연준의유동성공급 정책에대한 기대가 소멸되면서유동성랠리종료우려가 포트폴리오조정에대한고민으로어이졌다”고 설명했다.
◆성장주대신실적주주목해야
교보증권은10월모델포트폴리오에농심,하이트진로, LG화학, 삼성물산,녹십자를제외했다.대신만도와 한국금융지주, LG상사, 오뚜기,대한항공을신규편입했다.김형렬센터장은“밸류에이션부담이점진적으로커지는성장주의투자비중을기술적으로낮추는대신펀더멘털정상화및정책효과에민감도가큰종목을편입하게됐다”고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코스피는 2200~2450선에서 등락이이뤄질 것”이라며“박스권상단에서는가치주 중심으로, 박스권하단
에서는 성장주 중심의포트폴리오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카카오, SK텔레콤,제일기획에대한관심을조언했다.
현재글로벌국가별로 코로나19 이후 소비회복강도를보면미국이앞서있다는게NH투자증권의분석이다. 즉, 미국을대상으로수출물량이높은반도체와 휴대폰·자동차 등의수출주가 긍정적이다.여기에최근 조정이이뤄진 대형성장주 중 상대적으로 낙폭이적었던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저가매수하는방법도포인트다.이외에도시장이불안정할경우에는배당주관심높아질수있다.
이재만 연구원도 실적주 중심의관심을 조언했다. 내년이면누구나 다 기저효과를 생각하고있는만큼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율 차이로 주도주를선별하기어렵다는 것이다. 그는“코스피내이익개선기여도가높아질수있는업종과기업이향후주도주역할을해줄수있을것으로 판단된다”며“코스피내영업이익비중이높아질수있는업종으로는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동차(현대차·한온시스템), 화학(롯데케미칼), 지주(SK) 등이여기에해당되며, 2021년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수 있는 LG전자·삼성에스디에스도 관심이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