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새만금,한국형뉴딜·수소경제선도기지될것”

대규모수상태양광발전­단지본격추진잉여재생­에너지로‘그린수소’생산가능GS글로벌등­산업단지대기업유치성­과교통망구축속도…관광활성화도기대

- 안선영기자asy72­8@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6년 만에새만금으로 돌아왔다. 새만금청출범과 함께기획조정관으로 부임했던 2013년엔 허허벌판이나다름없던­새만금은이제곳곳에아­파트와 상가, 기반시설이마련되며‘상전벽해’를 이루었다.

다시찾은 새만금이어색할 법도 하지만,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시새만금개발청에­서만난 양충모 청장은 “낯설지 않다”며여유로운모습을 보였다. 새만금을떠난 후에도 기획재정부에서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역임하며­새만금과 관련된업무를 진행한 덕분이다.

◆새만금을‘수소경제’전초기지로

새만금청은 출범당시부터역대정부­에서지속적으로 지지해왔지만,개발자체는지지부진해­온것이사실이다.

그러나 양 청장은 새만금이충분히미래국­가 성장동력이될수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봤다. ‘한국형 뉴딜’의핵심인‘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업이모두 직간접적으로 새만금과 연관돼있기때문이다.

그는“최근새만금에서신재생­에너지관련사업이본격­적으로추진되고 있다”며“수상태양광 사업이본격화해총 2.1GW 규모의수상태양광 발전 단지가 구축되면이는 세계최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데새만금수상태양광이­상당부분기여할것으로­보고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새만금을 ‘수소 경제’의 전초기지로 만들기위해고심 중이다. 양 청장은 정부의‘수소경제 활성화단계별 이행안’에발맞춰새만금을 전국 제일의수소경제도시이­자,대한민국수소경제의중­심지로키워나갈계획이­다.

그는 “태양광·풍력에너지같은 재생에너지는 필연적으로잉여전력이­발생할수밖에없다”며“잉여재생에너지를수소­전기화하면진정한의미­의그린수소대량공급이­가능해진다”고설명했다.

청정연료라고여겨지는­수소는대부분천연가스­와같은화석연료와만나 생산된다.이과정에서지구온난화­를일으키는이산화탄소­가발생하는역설이있어­일명‘그레이수소’라고 불린다.

물을이용해‘그린 수소’를생산하기위해서는사­용되는전기를태양광이­나 풍력발전등 재생에너지를 통해얻어야 하는데새만금은지형적­으로수소에너지를활용­할조건이완비돼있다. 수소와재생에너지간 시너지는 재생에너지비중이커질­수록 더욱크게창출될수있다.

양 청장은 “현재의탄소중심경제가 수소경제로 바뀌면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이가능해지고, 사회전반에적지않은영­향을 미칠 것”이라며“아직갈길은 멀지만, 그렇다고불가능한이야­기도아니다”라고 말했다.

◆파급력높은앵커기업투­자유치속도

새만금의성공적개발을­위한그의목표는뚜렷하­다.앵커기업투자유치를통­해새만금을미래국가성­장동력으로만드는것이­다.

양청장은“그동안투자유치도힘든­상황이었지만,작년부터산업단지에장­기임대용지를 제공함으로써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다만, 사업초기입주한 기업을 제외하고는대부분이중­소기업들이어서파급력­높은대기업유치가필요­한 상황”이라고현상황을진단했­다.

고무적인일은양청장취­임직후부터눈에띄는성­과가나타나고있다는점­이다.양청장과인터뷰를진행­한당일새만금개발청은­GS글로벌과‘GS글로벌새만금특장­센터건립’을 위한투자협약을체결했­다.

GS글로벌은 2023년까지새만금­국가산업단지1공구 22만1000㎡에 565억원을 들여특장센터를 건립하고, 전기버스와 전기트럭등상용차조립­생산,지역의상용차기업과협­력을통한특장차제조에­나선다.

SK컨소시엄이‘새만금산업투자형발전­사업’의우선협상대상자로선­정됐다는소식이들린지­8일 만이다.앞서지난달 16일 SK컨소시엄은 창업클러스터구축, 데이터센터투자유치등­약 2조원규모의‘통큰 투자’를새만금개발청에제안­했다.

양 청장은 “GS글로벌과 SK컨소시엄등 대기업들의투자를 신호탄으로 새만금에경쟁력있는 기업의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의숙원사업인­만큼새만금사업을빠른­속도로진행해가시적성­과를내야한다”고 강조했다.최근에는유턴기업에대­한파격적인지원에도나­섰다.국내복귀기업을 새만금에유치하기위해­전용단지를 33만㎡ 규모로 만든다. 이가운데 16만5000㎡는 ㎡당연 1300원의임대료만­내고최장100년까지­빌려쓸수있는장기임대­용지다.

유턴 보조금과 컨설팅비등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한다. 유턴보조금은설비투자­금액의5∼10%를 50억원한도에서준다. 대기업본사와동반이전­하면이를300억원까­지늘린다.

그는“유턴기업유치가무엇보­다중요한만큼전북도와­의협의를통해과감한인­센티브를 제안했다”며“새만금 투자환경을개선해기업­들의투자가활발히이뤄­질수있도록최대한지원­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모이는 새만금,가고싶은새만금

새만금이성공하기위한 절대조건은 단연 ‘교통 인프라’다. 낮은접근성과기반시설­부족이그동안새만금개­발사업이부진했던이유­로꼽히고있기때문이다.관광산업활성화를위해­서도교통망구축은선행­돼야할 과제다.

양 청장은 “새만금 내부를 십(十)자형으로 연결하는 동서·남북도로는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는 2023년 8월 전에전구간개통을목표­로하고있다”며“대외접근성확보를위해­고속도로·공항·철도·신항만도차질없이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이탄력을 받으면양 청장이아쉬워했던 관광산업에도긍정적영­향을미칠것으로 보인다. 그는새만금만의지형적­강점을활용하면관광산­업이충분히활성화될수­있다고봤다.

양청장은“산업단지쪽은투자유치­와관련된이야기가꾸준­히나오고있는데관광레­저분야는 전무한 상황”이라며“잼버리대회와교통망확­충을계기로관광레저업­체들의유치에적극나설­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방조제남단에 AR·VR 테마 리조트와 세계간척사를한눈에볼­수있는 새만금박물관을짓고 있다”며“구상 중인관광개발 청사진이구체화되면 새만금만의특화된 관광산업이가능할것”이라고덧붙였다.

 ?? [유대길기자 dbeorlf123@]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달 24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뉴딜의 핵심이 새만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새만금의 성장가능성을강조했다.
[유대길기자 dbeorlf123@]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달 24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뉴딜의 핵심이 새만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새만금의 성장가능성을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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