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한국형뉴딜·수소경제선도기지될것”
대규모수상태양광발전단지본격추진잉여재생에너지로‘그린수소’생산가능GS글로벌등산업단지대기업유치성과교통망구축속도…관광활성화도기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6년 만에새만금으로 돌아왔다. 새만금청출범과 함께기획조정관으로 부임했던 2013년엔 허허벌판이나다름없던새만금은이제곳곳에아파트와 상가, 기반시설이마련되며‘상전벽해’를 이루었다.
다시찾은 새만금이어색할 법도 하지만,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시새만금개발청에서만난 양충모 청장은 “낯설지 않다”며여유로운모습을 보였다. 새만금을떠난 후에도 기획재정부에서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역임하며새만금과 관련된업무를 진행한 덕분이다.
◆새만금을‘수소경제’전초기지로
새만금청은 출범당시부터역대정부에서지속적으로 지지해왔지만,개발자체는지지부진해온것이사실이다.
그러나 양 청장은 새만금이충분히미래국가 성장동력이될수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봤다. ‘한국형 뉴딜’의핵심인‘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업이모두 직간접적으로 새만금과 연관돼있기때문이다.
그는“최근새만금에서신재생에너지관련사업이본격적으로추진되고 있다”며“수상태양광 사업이본격화해총 2.1GW 규모의수상태양광 발전 단지가 구축되면이는 세계최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데새만금수상태양광이상당부분기여할것으로보고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새만금을 ‘수소 경제’의 전초기지로 만들기위해고심 중이다. 양 청장은 정부의‘수소경제 활성화단계별 이행안’에발맞춰새만금을 전국 제일의수소경제도시이자,대한민국수소경제의중심지로키워나갈계획이다.
그는 “태양광·풍력에너지같은 재생에너지는 필연적으로잉여전력이발생할수밖에없다”며“잉여재생에너지를수소전기화하면진정한의미의그린수소대량공급이가능해진다”고설명했다.
청정연료라고여겨지는수소는대부분천연가스와같은화석연료와만나 생산된다.이과정에서지구온난화를일으키는이산화탄소가발생하는역설이있어일명‘그레이수소’라고 불린다.
물을이용해‘그린 수소’를생산하기위해서는사용되는전기를태양광이나 풍력발전등 재생에너지를 통해얻어야 하는데새만금은지형적으로수소에너지를활용할조건이완비돼있다. 수소와재생에너지간 시너지는 재생에너지비중이커질수록 더욱크게창출될수있다.
양 청장은 “현재의탄소중심경제가 수소경제로 바뀌면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이가능해지고, 사회전반에적지않은영향을 미칠 것”이라며“아직갈길은 멀지만, 그렇다고불가능한이야기도아니다”라고 말했다.
◆파급력높은앵커기업투자유치속도
새만금의성공적개발을위한그의목표는뚜렷하다.앵커기업투자유치를통해새만금을미래국가성장동력으로만드는것이다.
양청장은“그동안투자유치도힘든상황이었지만,작년부터산업단지에장기임대용지를 제공함으로써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다만, 사업초기입주한 기업을 제외하고는대부분이중소기업들이어서파급력높은대기업유치가필요한 상황”이라고현상황을진단했다.
고무적인일은양청장취임직후부터눈에띄는성과가나타나고있다는점이다.양청장과인터뷰를진행한당일새만금개발청은GS글로벌과‘GS글로벌새만금특장센터건립’을 위한투자협약을체결했다.
GS글로벌은 2023년까지새만금국가산업단지1공구 22만1000㎡에 565억원을 들여특장센터를 건립하고, 전기버스와 전기트럭등상용차조립생산,지역의상용차기업과협력을통한특장차제조에나선다.
SK컨소시엄이‘새만금산업투자형발전사업’의우선협상대상자로선정됐다는소식이들린지8일 만이다.앞서지난달 16일 SK컨소시엄은 창업클러스터구축, 데이터센터투자유치등약 2조원규모의‘통큰 투자’를새만금개발청에제안했다.
양 청장은 “GS글로벌과 SK컨소시엄등 대기업들의투자를 신호탄으로 새만금에경쟁력있는 기업의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의숙원사업인만큼새만금사업을빠른속도로진행해가시적성과를내야한다”고 강조했다.최근에는유턴기업에대한파격적인지원에도나섰다.국내복귀기업을 새만금에유치하기위해전용단지를 33만㎡ 규모로 만든다. 이가운데 16만5000㎡는 ㎡당연 1300원의임대료만내고최장100년까지빌려쓸수있는장기임대용지다.
유턴 보조금과 컨설팅비등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한다. 유턴보조금은설비투자금액의5∼10%를 50억원한도에서준다. 대기업본사와동반이전하면이를300억원까지늘린다.
그는“유턴기업유치가무엇보다중요한만큼전북도와의협의를통해과감한인센티브를 제안했다”며“새만금 투자환경을개선해기업들의투자가활발히이뤄질수있도록최대한지원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모이는 새만금,가고싶은새만금
새만금이성공하기위한 절대조건은 단연 ‘교통 인프라’다. 낮은접근성과기반시설부족이그동안새만금개발사업이부진했던이유로꼽히고있기때문이다.관광산업활성화를위해서도교통망구축은선행돼야할 과제다.
양 청장은 “새만금 내부를 십(十)자형으로 연결하는 동서·남북도로는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는 2023년 8월 전에전구간개통을목표로하고있다”며“대외접근성확보를위해고속도로·공항·철도·신항만도차질없이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이탄력을 받으면양 청장이아쉬워했던 관광산업에도긍정적영향을미칠것으로 보인다. 그는새만금만의지형적강점을활용하면관광산업이충분히활성화될수있다고봤다.
양청장은“산업단지쪽은투자유치와관련된이야기가꾸준히나오고있는데관광레저분야는 전무한 상황”이라며“잼버리대회와교통망확충을계기로관광레저업체들의유치에적극나설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방조제남단에 AR·VR 테마 리조트와 세계간척사를한눈에볼수있는 새만금박물관을짓고 있다”며“구상 중인관광개발 청사진이구체화되면 새만금만의특화된 관광산업이가능할것”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