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장애가장많은증권사키움…민원1위는KB
국내증권사전산장애연4000건“도쿄증시셧다운남의일아니다” ◆‘17회사고’키움證…피해보상만61억
최근 도쿄거래소 시스템장애로 초유의증시셧다운(Shutdown·일시적 부분 업무정지 상태) 사태가발생한 가운데, 국내증권사에서도연간 4000여 건이넘는 시스템장애민원이접수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6일 국회정무위원회소속홍성국 더불어민주당의원이금융감독원으로부터받은자료에따르면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총 52건의 시스템장애사고가발생해1만2708건의투자자민원이접수됐다. 연평균 17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4236건의민원이발생한 것이다.
시스템장애사고가가장잦은증권사는키움증권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업계1위타이틀이무색하게도 2018년부터올해 3분기까지 총 17회의 사고가 발생해 2111건의민원이접수됐다. 피해보상금액규모는 60억9500만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사고발생횟수와 상관없이가장많은민원이접수된증권사는KB증권이었다. 시스템장애사고발생은 3년간 2회에 불과했지만, 총 4951건의 민원이접수됐다.두차례사고중 4783건의민원을일으킨사고는지난해2월하노이북·미정상회담당시발생했다. 접속량을감당하지못한 트래픽이43분간 셧다운 되면서수천명의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 당시KB증권은 일부 민원에 18억3000만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민원을 제기한 모든투자자가피해를입은만큼보상을받지는 못했다. 주요증권사마다보상에는차이가있었다.
홍 의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민원의피해보상현황을 보면,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가각각 4건, 21건, 1223건에대해100%를 보상했다”고말했다.
◆증권사평균730억투자했는데…셧다운우려↑
이외에는 신한금융투자가 83.6%(745건 중 664건), 한국투자증권 81.6%(1533건 중 1162건), 키움증권 67.3%(2111건 중 1554건), 대신증권 61.3%(62건 중 38건), KB증권 52.7%(4951건 중 1190건), NH투자증권 48.7%(578건 중 215건), 삼성증권42.6%(1480건 중 817건) 순으로 피해를 보상한 것으로확인됐다.
시스템장애사고를 예방하기위해각 증권사가연간투자하는비용은 10개사 평균 729억8130만원으로 알려졌다. 연도별투자비용은 대부분 증권사에서매년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 추세를보이고있으나 적게는 232억원부터 많게는 1188억원까지로확인돼증권사간편차가 컸다.
2018년부터올해까지3년간 투자한금액을평균으로 계산해보니,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1188억원을 전산시스템 개선에 투자했으며, 삼성증권1126억원, 한국투자증권 852억원, KB증권 834억원,키움증권820억원, NH투자증권730억원, 신한금융투자 650억원순이었다.
홍 의원은 “시스템 장애로 종일 셧다운이된 도쿄거래소의사태를 한국거래소는 물론 개별 금융사역시엄중하게받아들여야한다”며“촌각을다투는증권시장의특성상단몇분의시스템사고라도투자자들에게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있고 궁극적으로는신뢰를잃게되는만큼금융사들은평소시스템개선에아낌없이투자하고사고에대비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