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여행사·면세점잇따라지분인수
국내여행활성화…관광사업진출속도
중국알리바바가관광사업에서공격적행보를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막힌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8일)기간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자 여행사, 면세점투자에열을올리고있는 것.
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등 외신에따르면알리바바는글로벌1위면세업체인스위스 듀프리지분최대9.99%를 매입하기로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듀프리는 2500만주 신주를 발행해 최대 7억 스위스프랑(약 8878억원) 상당의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알리바바가 2억5000만 스위스프랑을 투자해지분 일부를 매입하기로한 것.
알리바바는 듀프리와 손잡고 중국내 합작사도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알리바바와 듀프리가각각 51%, 49%씩나눠갖기로했다.
줄리안 디아즈 듀프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협력으로알리바바의디지털기술과듀프리의유통네트워크 등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면서 합작사가 중국 관광소매업의 발전에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알리바바는 이에 앞서 중국 국내 여행사 지분도 사들였다. 지난달 30일 알리바바는 중국 여행사 중신여행(眾信旅遊) 주식 4547만300주를 3억8500만 위안(약 664억원)에 매입, 5%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중신여행의 3대 주주로올라섰다.
이와 함께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여행사 페이주(飛猪)는 중신여행과관광상품판매합자플랫폼도 함께설립하기로 했다. 지분은 페이주와 중신여행이각각 45%, 55%씩보유하기로했다.
중신여행은 “한걸음 도약하기위해알리바바와협력을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고,알리바바도“이번협력으로서로윈윈할수있을것”이라고 했다.
알리바바가 여행사, 면세점지분을 인수하는 데열을 올리는 이유는 본격적으로 관광시장에진출하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과거중국최대여행사 시트립이중국 관광 시장을 독점하다시피선점해왔지만, 최근몇년간 메이퇀(美團)과 페이주의약진으로, 3파전구도를이어가고있기때문이다.
중국 관광시장이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알리바바의구미를 당기고 있다. 실제로 국경절연휴기간중국에서관광및쇼핑수요증가로내수시장이활성화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지난 5일 중국 중앙방송(CCTV)은 문화여유국을인용해지난 1~4일 국경절첫나흘간의국내관광객이 4억2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지난해같은 시기의 78.4%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국내관광수입은 3120억2000만 위안으로전년동기의 68.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