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하면상품권”…롯데카드‘혜자카드’정리사활
혜택만누리는체리피커늘어역마진주인바뀐후전사적적자상품줄이기
“카드해지하시면30만원까지상품권드려요.”
#직장인 A씨는 최근 롯데카드에서지난해단종결정된 카드 해지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사용 중인 카드를 해지하거나 다른 카드로 교체할경우현금처럼사용할수있는 30만원 규모의상품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올 초에도 롯데카드로부터카드 해지대가로 15만원까지상품권을제공한다는전화를 받았다. 상품권금액이두배가까이뛴것을 보고 카드이동을 고민했지만유효기간이3년이나 남았고,워낙혜택이많은알짜카드라해지하지않기로했다.
6일업계에따르면최근롯데카드가적자폭이커지는이른바‘혜자카드’정리를위해사활을걸고있다.카드의부수혜택만누리는일명‘체리피커’가 늘어나면서역마진이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롯데카드는 지난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주인이바뀐후전사적으로적자상품줄이기에나선모습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부터꾸준히알짜 카드를 단종하고 있다. 대표 알짜카드로 꼽히는 ‘텔로 SKT’, ‘아임욜로(I’m YOLO)’, ‘벡스(VEEX) 플래티넘’, ‘라이킷펀(LIKITFUN)’, ‘뉴페이코(New PAYCO)’ 등이단종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벡스카드 발급을중단했다. 이카드는연회비2만원 수준으로, 전가맹점1%, 해외가맹점1.5%, 자동차구매2%를 한도100만 포인트까지적립해주는 등 카드 혜택이다양해입소문을탄 카드다.같은날발급중단된라이킷펀카드도연회비가1만원임에도전월실적30만원만채우면최대연42만원가량 혜택을받을수있는알짜 카드였다. 또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페이코플래티넘’카드도단종을논의중이다.
적자상품 정리기조와 올해초부터지속된코로나19 대응 위기가 맞물리면서비용절감 압박이커진 모습이다. 지난 8월까지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매출액급감을 막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급감이불가피하기때문이다.
다만 카드단종을 결정해도 바로 수익성개선으로이어지는것은아니어서카드사의고민이깊다.
단종을결정해도신규발급만중단될뿐기존카드발급자의최대5년까지유지되는 유효기간 내에는 카드 혜택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대표통신사제휴카드인‘텔로 SKT’의경우지난해12월단종을 결정했지만 고혜택으로인해카드를 해지하려는소비자가적은상황이다.
한편여신금융협회는이처럼수익구조가맞지않는카드 출시로인해소비자들이불이익을 보지않도록관련규정을마련했다.지난해1월부터신규카드 개발 시판매비용보다 수익이크도록 설계해야한다는‘수익성분석체계가이드라인’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