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든젊은큰손들“한국여행·이니스프리好好”
‘스마트폰·5G폰 사용,자유롭고탄력적인생활,거침없는소비,뚜렷한개성,오타쿠적성향과상실문화·애국문화’즐김,취미생활중시’
중국 빅데이터 통계 업체인 Mob연구원이 최근분석한 중국 Z세대 특징이다. 중국에서 Z세대는1996~2010년대 생을 의미한다. 모바일에익숙하며,소셜미디어를 통해각자의삶과 생각을 공유하는데거리낌이없다. 개성이강하고, 중국사회의빠른발전속에서치열한 경쟁에지친나머지 ‘상실문화’나‘불계문화’에애착을갖기도한다.
아직까지는소비시장에서Z세대가차지하는비중이높지는않다.그러나이들은부유한가정환경에서자라씀씀이가크고,자신을가꾸고표현하는데투자를아끼지않는다. 2억6000만명에 달하는 Z세대소비잠재력이매우크다는평가가나오는이유다.
中인구5분의1…오타쿠성향강해
Mob연구원 조사에따르면 중국의 X·Y·Z세대의특징은 명확하다. Z세대는자유롭고탄력적인삶을중시한다.가장중요한특징은 ‘오타쿠(宅), 상실(丧),불계(佛)’ 성향이강하다는 점이다.오타쿠는집에서모바일기기를 통한 게임·만화·온라인쇼핑을 즐기며휴식을 취하고,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상에서진짜 자신을표현한다는 의미다. 상실과 불계는 경쟁이치열해지면서무기력함을 느끼고 에너지와 열정을 상실한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직장과 일상생활에서감정소모를 원하지않고오로지본인의감정에충실하다는특징이강하다.
반면1965~1980년대 생인X세대는노동중심적생
활을 해왔고, 충성심과애국심이강하다. 주요소통수단은전화나문자였고,데스크톱컴퓨터세대다.
1981~1995년 생인 Y세대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며,사회에불만을 제기하려는 성향이강하다. 한 가지직업에국한되지않고 두 가지이상의직업을 가지고살아가는 ‘멀티족’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기기를통해소통하며태블릿PC와 스마트폰사용에익숙하다.
세대별인구 규모는 X세대가 3억7000만명으로중국전체인구의 26.8%를 차지하고 있다. Y세대와Z세대는각각 3억4000만명, 2억60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24.2%, 18.5%를 차지한다.
현재중국 경제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 3개 세대중에서소비시장에서가장 관심을 갖는 세대는단연 Z세대다. Mob연구원은 “Z세대의1인당월평균 소득은 3501위안(약 53만원)으로 높진 않지만집세부담이없고,이중 35%는 대학생”이라며이들의소비잠재력을높게평가했다.
올해국경절유커중30%차지
실제Z세대는올해국경절연휴관광객주력군으로떠오르기도했다.중국알리바바여행사이트페이주에따르면국경절연휴기간관광객을연령대별로보면 95허우(95後·1995년 이후 출생자)가 30%로 가장많았다. 95허우가국경절연휴관광객주력군으로떠오른건올해가처음이다.그뒤를 90허우(26%), 80허우(25%), 00허우(7%)가 이었다. 1980년대이전출생세대비중은모두합쳐서12%에불과했다.
이에따라이들의선호해외여행지에도관심이모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아직해외여행이제한돼있지만,앞으로상황이나아지면 Z세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세계각국소비의‘큰손’이될가능성이높기때문이다.
Mob연구원통계에따르면Z세대가 가장선호하는해외여행지는 태국이다. 2위는 일본, 3위는 한국이다. 아직까지이들의소득이높지않아 비교적가까운 아시아권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4위와5위는각각미국과싱가포르다.
국산자부심느끼며‘애국소비’
Z세대 소비자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궈차오(國潮)’, 이른바 ‘애국소비’다. 쑤닝금융연구원의소비금융연구센터는 ‘Z세대 소비경향연구보고’를 통해 “중국 경제와 도시화가 급속히발전하는시기에태어난 Z세대는 경제성장의특혜를충분히누려대부분 물질적부족을 겪지않았다”며“중국문화에대한 자부심이강하고중국산 제품선호도가이전세대에비해뚜렷하다”고설명했다.
이같은 애국소비성향은 휴대폰 소비에서크게두드러진다. Z세대가 가장선호하는스마트폰브랜드는 애플이지만, 상위5개 선호 브랜드 중애플을제외한 4개브랜드모두가중국 브랜드다.구체적으로Z세대의약18%가 선호하는샤오미가 2위를차지했고, 화웨이의서브 브랜드아너와 화웨이, 비보(vivo)가 각각 16%, 15%, 8%로 3~5위를 차지했다.
쑤닝금융연구원은 Z세대의 애국소비로 수혜를얻고있는중국브랜드로스포츠업체리닝(李寧)과후이리(回力), 사탕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 보디케어브랜드류선(六神)등을꼽았다.
“브랜드는취향표현해주는도구”
소셜커뮤니티를 통해자신의삶을 공유하고 개성을표현하는데익숙한 Z세대는뷰티나의류제품에대한관심도높다.
중국아이루이왕에따르면소비품목중 의류의비중이높은 Z세대 여성이 전체의 60%에 달했다.또 중국 빅데이터분석업체인 퀘스트모바일에따르면중국 화장품 관련앱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Z세대인것으로나타났다.
Z세대는 의류·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특히중시한다. 유명브랜드가그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고, 취향을 표현해주는 도구라고 여기고 있기때문이다.주목되는점은Z세대여성들이좋아하는뷰티브랜드중한국이니스프리가꽤높은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것이다. Mob연구원 통계에따르면Z세대여성이가장선호하는뷰티브랜드는맥(MAC)으로, 전체의 32.2%가 선택했다. Z세대여성의 29.3%가 뽑은이니스프리가그뒤를 이었다. 3위는 로레알(21.5%)이다.
의류브랜드는나이키와아디다스인기가압도적이다. Z세대여성중44.4%가나이키를가장선호하는브랜드로꼽았다.아디다스가37%로 2위,중국국산브랜드인후이리도26.7%로 3위를차지했다. Z세대남성의선호브랜드는 나이키(52.6%), 아디다스(45.9%), 중국국산브랜드인안타(安踏)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