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印TV공장연말재가동‘담금질’
2018년관세인상따라가동중단中업체공백틈타점유율1위노려
삼성전자가인도 스마트TV 시장 선두탈환을위해2년 만에직접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상품불매운동이벌어지는인도 시장에서직접생산을통해중국 업체에밀린점유율을 다시회복하겠다는전략이다.
7일 업계에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첸나이 TV공장을 2년 만에재가동할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인도 정부가 2018년 10월, TV의주요 부품에관한관세를인상하면서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첸나이공장 물량은 베트남 호찌민사이공 하이테크파크로이전된바있다.
이번 삼성전자의직접생산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자립 인도(Self-reliant India)’ 정책을 따르기 위해서다. 인도정부는 현지에서 50% 이상 원·부자재를 조달하는기업에대해세금 혜택과 정부사업참여등의인센티브를제공하고있다.
최근 삼성전자는인도 정부측에첸나이공장을오는 12월까지 재가동하기 위해 수입제한 조치를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과 달리관세가 폐지됐고, 인도 TV 시장의잠재력이큰것이직접생산의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인도정부가 지난 7월 중국산 제품의수입을 막기위해사전허가제를 시행하면서 60인치 이상 프리미엄급TV 제품수입이원활하지않은상황이다.
삼성전자관계자는“인도 생산재개를검토중인것으로알고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2위 TV시장으로, 지난해 1500만대가 출고됐다.삼성전자는전체TV 시장에서는판매대수기준1위를 차지했지만, 스마트TV 부문에서는중국 샤오미에1위자리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따르면지난해 스마트TV 분야에서샤오미가점유율27%로 1위, LG전자가13%로 2위, 삼성전자가12%로 3위다.
샤오미는 2018년 32인치저가형스마트TV를 출시하며시장에본격진출해빠른속도로 점유율을높이고 있다. 이에스마트TV 시장은 삼성을비롯해
LG전자, 중국샤오미와 TCL, 일본소니의각축전이펼쳐지는 중이다. 오포의서브 브랜드 ‘리얼미’도 최근 55인치 4K TV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나서고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인도 TV시장은지난해12조5000억원규모에서2022년 19조4000억원으로 매년두 자릿수의성장이예상된다.
이에삼성전자는중저가급의TV부터프리미엄급까지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점유율과 수익성두마리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인도 내에서반중갈등으로 중국 제품 불매운동이펼쳐지고있는 만큼 현지인맞춤형모델출시등 공격적인마케팅을펼치겠다는의지다.
삼성전자는인도에서판매하는 스마트TV에 PC와 연결할 수 있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탑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C 보급률이낮은 인도 상황을고려한조치다.
신제품 TV를 구매하면스마트폰을무료로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지난 7월 프리미엄제품인 ‘QLED 8K’ TV를 구매한 고객에게‘갤럭시S20 플러스’를지급하는프로모션을펼쳤다.인도국민스포츠인크리켓의스코어를TV 시청중에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대부분 TV에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인도 크리켓팀뭄바이인디언스도후원하고있다.
인도에진출한업체의한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정부가 생산기지를 자국 내에건설하는정책을취하고 있다”며“60인치이상대형 TV 부품의수입이 제한되기때문에 삼성전자도 이를 감안해서정부에협조를요청한것으로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