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AI의사가예측가능한­질환알려드려요”

정훈재비플러스랩대표­병원장출신…의료정보서비스앱개발­연말까지1300개질­환예측시스템구축

- 신보훈기자bbang@

“의사로서, 비교적젊은 나이에병원을 경영하면서‘앞으로 의료가어떻게변화할까’에대한 고민이많았다. 미래는 의료 공급자에게어떤변화를 가져오고, 소비자는 어떤것을 원할지 또, 이런의문을 어떻게해결해나가야 할지에대한 문제였다. 저는이런고민을해결하­기위해창업을 선택했다.”

의료계집단휴진이한창­이던지난달 초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부민병원’에서 만난 정훈재비플러스랩대표­는인터뷰내내차분하지­만, 확신에찬목소리로 ‘의료의 변화’를 말했다. 좋든, 싫든 비대면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미래에도 병원이살아남기위해서­는미래에선제적으로대­응해야한다는확신이그­에겐보였다.

정대표는지난 2014년 30대중반의나이로서­울부민병원 제3대병원장에 취임했다. 실수가 용납되지않는 의료업계는 보수적인 문화로 유명하지만,젊은 병원장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혁신과 유연한사고를 선택했다. 4차산업혁명시대,병원의생존을고민하다 유연한 스타트업에눈을 돌렸고 그 결과물이지금의‘비플러스랩’이다.

비플러스랩은 변화에 보폭을 맞추며 서비스를고도화하고 있다. 의료정보서비스 ‘어디아파’는 지난 6월 리뉴얼을 통해 2.0 버전을 공개했다. 어디아파는 사용자가 주증상 중심의질문지를 선택하면병원에가기전­인공지능(AI)분석으로예상질환을알­수있는 서비스다.일일이병원에찾아가어­떤병인지알아보는 대신증상에맞는 근거리병원정보를활용­해시간과비용을절감하­는장점이있다. 지금까지누적회원수는 7000명, 앱다운로드수는4만5­000건을 기록하고있다.비플러스랩은연말까지­주증상 100개를 기반으로 확대 개발해 1300여개주요질환­을예측하는시스템을구­축할계획이다.

정대표는“환자들은 자신이어떤병인지모르­는경우가 많아 어느 과를 가야 하는지알기 어렵다.일단 병원을 여기저기다니면서‘의료 쇼핑’을 하는데, 이에따른 사전낭비가 크다. 의료 쇼핑은 건강보험재정이슈와 맞물려사회적비용도만­만치않은문제다”며“어디아파를이용하면예­상가능한질병리스트를 받고, 문진차트 요약본도 볼수 있다.지금은 병원추천이불법이라 증상에맞는 필요한과를 거리순으로 보여준다. 미래에알고리즘을 통해환자를대면하면의­사들도 과거력, 증상을묻고답하는 시간이 줄고, 예상 가능 질병리스트를 활용해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비플러스랩직원은 30명 정도. 2016년 창업이후하반기까지지­속적으로성장하면서채­용도늘리고 있다. 대다수는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풀타임근무를 하고 있다. 웬만한 병원 한곳의인력과 맞먹는 ‘온라인 호스피털’이다. 그동안은 투자도 받지않고 정대표 개인 자금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최근정부 AI 바우처지원사업에선정­돼 3억원을 받았지만, “헬스케어 산업투자에서효과를보­기위해서는 동그라미하나를더붙여­야한다”고자금문제를언급하기­도했다.

그는 “이번에 정부바우처사업에선정­돼도움을받았지만, 현실에서는수십억원의­자금이필요하다.제대로된결과물이나오­려면조금더큰단위의정­부지원이필요하다”며“지금까지모아둔돈으로­회사를운영했지만,한계가오고있다. 11월중에는IR을 통해전략적 투자자(SI)를 접촉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출신 허기준 대표도 합류하면서밸류업프로­젝트와투자유치를진행­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우리서비스는의료계의­여러민감한이슈를담고­있어앞으로가야할길이­험난하지만,젊은의료인으로서소신­을갖겠다.미래의료가어디로가야­할지,우리솔루션이어떤역할­을해야할지진지하게고­민하겠다”며“병원, 의사, 환자그리고건강보험에­서역할을하는국가 재정까지모두가행복한­솔루션이되면자연스럽­게성공은따라올수있을­거라고생각한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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