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코넥스시장…올들어역대최저신규상장
4년전50개정점…올해7개사그칠듯문턱낮춘코스닥엔매년이전상장증가증권가시장진입·자금조달지원책필요
창업초기중소·벤처기업들의자본시장진입을통한원활한자금조달을위해만들어진코넥스시장의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이낮아진만큼코넥스활성화를위해더욱강력한세제혜택등이추가로이어져야한다는지적이나온다.
7일한국거래소에따르면연초이후현재까지코넥스 시장에신규 상장한 기업은 7개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진을 시작으로 단디바이오, 오션스톤, 폭스소프트, 무진메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데이드림엔터등이다.지난달25일상장신청서를 제출한 원포유를 포함할 경우 올해8개에 그칠전망이다.이는역대최저다.
코넥스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수는 첫해인2013년 45개사에서 2014년 34개사로 줄었으나2015년 49개사에서 2016년에는 50개사로 정점을찍은바 있다.이후 2017년에는 29개로크게줄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1개사, 17개사 등으로매년큰폭으로감소하는모습을보여왔다.
반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이전상장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6개사에서2015년에는 8사로 늘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2개사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현재까지6개사가 이전상장을 마무리했다. 이전상장을 앞둔 미코바이오메드를포함하면7개사로 다소줄어들전망이다.다만지놈앤컴퍼니와에프앤가이드,씨이랩,피엔에이치테크,인카금융서비스등이이전상장을 추진중에있어상장기업수는더늘어날전망이다.
코넥스시장의가장큰문제는바로신규상장기업이줄어드는대신이전상장기업이늘어나고있는것이다.시장축소로이어지고있다는얘기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예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다양한방안을내놓은상태다.이같은조치에도코넥스활성화가 더딘이유는코스닥 시장 상장 문턱이크게낮아진게이유다.
정부는기술특례상장및성장특례상장이외에적자기업도 상장할 수있도록 하는 테슬라요건상장을 도입하며중소기업들의시장 진입을 도왔다. 이는곧일반중소·벤처기업들이코넥스가아닌코스닥으로 직행하게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코스닥 문턱이낮아지면서코넥스시장이일종의계륵이된모양새”라고말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정자문인역할을 맡는증권사들이기업들을 발굴해내려는 노력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또기본예탁금에대한폐지역시필요해보인다. 앞서지난해11월 열린코넥스협회설립5주년기념토론회에서김도형금융조세포럼학회장은코넥스활성화를위해증권거래세를면제하거나 3000만원인기본예탁금을폐지하는방안등을대안으로내놓은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