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접어들자…유럽전역서코로나무더기확진
佛,사망자속출…주요도시최고경계英·러도하루1만명이상환자쏟아져
유럽전역에서코로나19 확산세가시간이지날수록빨라지고있다. 프랑스,영국등유럽주요국가에서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증가하면서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차 확산이제대로 마무리되지못한 채다시 2차, 3차 확산이이뤄지는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주요외신은 여름 휴가철이끝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유럽전역은 또다시 코로나19 공포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유럽에서가장 많은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를보유하고있는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에서는 1만명넘는신규확진자가연일무더기로쏟아지고있다.
10일 기준프랑스에서는하룻밤사이2만6896명이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 수는 71만8873명에 이른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이날하루에만 54명이숨져지금까지3만2684명이코로나19에감염돼목숨을잃었다.
확산세가 심상치않자 프랑스 정부는지난달 23일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수준에따라 경계등급을매기고 각 등급에서준수해야 하는조치를 마련했다.이날까지파리와 마르세유·리옹·릴,그르노블,생테티엔 등 주요 대도시는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따라이지역내술집은 영업할 수없고식당은 손님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보건수칙을 준수하는조건으로열수있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한양상으로번지고있다. 지난 30일처음으로영국에서는하루신규확진자수가1만명을 넘어섰다. 최악의상황을겪었던지난 4월 하루신규확진자 수(7800명)와 비교하면불과 6개월 만에 1.7배 불어난 셈이다. 이후에도 지난 3일과 4일이틀을제외하고는매일1만명이상이코로나19양성판정을받고있다.
현재영국 정부는 감염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있는식당과술집등을폐쇄하는방안을검토중이다. 위험단계에따라 술집의영업과 모임을 제한하는내용의보건수칙을12일발표할 계획이다.
러시아 역시최근 들어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1만2126명, 10일에는 1만2846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역대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러시아의드미트리페스코프크렘린궁대변인은 “감염자가 계속 나올 경우, 새로운 조치가불가피하다”며경고했다.
다른나라들도상황은비슷하다.전체인구 1700만명인네덜란드에서는이날 6499명, 인구 850만명의스위스는 전날 14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역대최다 기록을 세웠다. 고삐풀린확산세에네덜란드정부는 “이번 주에코로나19 확진자와입원자가줄어들지않으면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하겠다”고경고했다.
동유럽에서도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폴란드에서는 5300명, 전날 체코에서는 8617명이코로나19에감염됐다. 두나라모두일일신규확진자수로는지난 3월이후가장 많다. 상황이심상치않자정부는고삐를바짝 죄었다. 폴란드정부는시민들에게모든공공장소에서마스크를착용하라고지시했다. 체코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다시봉쇄조치가내려질수있다고경고했다.
초기방역에 성공했던 중유럽국가에서도 여름휴가철이후코로나19가들불처럼번지기시작하면서추가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10월 한달간 외국인입국금지조치를내린헝가리는 확산세가 잡히지않자이달 말까지기간을 연장했다. 슬로바키아는지난1일국가비상사태를선포해군인 1500명을방역작업에동원하기로했다.
이날까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집계한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93만364명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122만7238명)에서가장많은확진자가나왔고, 스페인(69만1977명)과 프랑스(3만2630명)가 그뒤를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