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아’저축은행중앙회장의수난
‘회장님’이 수난을 겪고 있다. 회원사들은 회장님의업무 성과에실망하다 못해불만까지토로하고있다.이제는못믿겠다는눈치다.
저축은행중앙회는업계의목소리를대변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지만 최근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기대에 못 미치다 보니회원사들도영만족스런반응을보이지못하고, 결국화살은 고스란히중앙회장에게돌아가고 있다. 취임할 당시업계중대현안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가컸지만못미치고있다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무능’이라는 말이나올정도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재식저축은행중앙회장은대관 능력을 발휘해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임기의절반이지난 현재취임당시내걸었던 공약을 제대로 풀어내지못하고 있다. 업계의기대와 달리현안을 풀어내는 힘이현저히떨어진다는평가다.
대표적인 것이예금보험료 인하다. 예보료 인하는박회장이취임일성으로강조하며최우선‘단기’과제로꼽은 사안이다. 박회장은취임직후예보료관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면서정부를상대로한예보료인하추진에의욕을보이기도했다.
하지만 예보료인하 성과는 1년 반이훌쩍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올해들어서는 TF 활동소식조차들리지않는다. 다른업권보다 최대5배높은예보료를 낮춰보고자 했던 회원사들의바람은 이미시들어버린지 오래다. 박 회장의일성이당선을 위한 공약에불과했다며 ‘무능’이라는 볼멘소리까지나오는이유다.
업계화합·커뮤니케이션활동부재로협회의신뢰는더욱바닥을치고있다.
저축은행업계는 대형사와 지방 중소업체 간 양극화가 심하다. 중앙회장은 대형사와 군소지방 저축은행의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모두 대변해야 하는막중한임무를 가진다. 이러한이유로 전임회장들은임기중전국저축은행을순회하느라바빴다.
직전회장이었던이순우전저축은행중앙회장의경우 한 달에두 번씩전국 곳곳에흩어져있는 저축은행을직접찾아다니며발로뛰는현장소통행보를 보였다. 성공적인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를위해주말마다전국의저축은행을순회하며회원사의노고를격려하기도했다.
반면박회장의업계화합행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찾아보기힘들다. ‘모피아’ 출신임에도 대관 업무 성과는 신통치않고 커뮤니케이션능력까지도마 위에 오르자, “이럴 바엔차라리민간출신이더낫다”는 회원사들의후회스런한숨만늘고있다.
중앙회는 그동안의현안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최선을 다했다는 얘기를 줄곧 늘어놓는다. 하지만점점팍팍해지는경영환경을맞고있는회원사들이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주기는 쉽지 않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우리는최선을다했으니입장을이해해달라’는중앙회의이야기는변명에불과하다.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에대한 해결책을 정확하게만들어야 하는 게중앙회의역할이다. 또좀더적극적이고 신속한 해결방안을내놓는 것이회원사의신뢰를얻을 방법이다. 그러지못하면 회원사들은 떠날 수밖에없다. 회장님을 비롯한 중앙회모든 구성원들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