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산업과스타트업잇는가교역할선도”
#인터뷰안성우프롭테크포럼의장건설사·기업포럼서만나정보공유출범2년만에회원사200여곳돌파
“기술만으로는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 스타트 업계에는아이디어를구체화하고기술을시현할일종의 최소요건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테스트마켓이필요한데포럼이이런현장을제공한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의장(직방 대표)은 최근본지와 만나 “포럼이부동산 산업과 4차 산업혁명기반의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하고있다”면서이같이말했다.이어“포럼을구상하고, 시작한 지 2년 만에회원사 수가 200곳을넘었다는것은그만큼프롭테크산업에대한국내기업들의관심과 갈증이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안 의장이 2018년 11월 비영리임의단체로출범해지난해9월국토교통부로부터공식인가를 받아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출범초기26개회원사로출범했던작은조직은2년여만에회원사 200여곳을 돌파했다. 안 의장이대표로 있는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을 비롯해 건축설계, 블록체인, 디벨로퍼, 시공사, 금융업, 통신업, 글로벌부동산컨설팅등다양한업종에서참여하고있다.
안의장은 “서로 다른 문화, 연령대, 비전등이상이한 기업들이교류하면서아이디어, 기술, 인력등에대한수평적이동을논의하는것자체가 혁신”이라며“건설사들의경우 기존에는 스타트업, IT분야에투자를 하더라도 일회성에그치거나 외주를 주는경우가많았는데,포럼에서자연스럽게만나면서과거에풀지못했던문제에대한 해답을얻는 경우가많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사례로 ‘엔젤스윙’을 들었다. 엔젤스윙은드론을통해관악구쪽방촌지도를만든프롭테크업체다.지도에나오지않은좁은골목길,비상소화장치함및 CCTV 위치,도로가파손된길등을일일이파악해쪽방촌화재시소방차가 실제로진입할수있는 경로지도를 제공했다. 이기술이베트남등해외건설현장에서활용되면어떨까. 안의장은 “많은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포럼에서시공사와 제휴해수익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드론설계뿐 아니라 카메라, VR 등 기존의다양한 분야에서사용되는기술이부동산업으로들어와 VR 모델하우스,빌딩AI중개등다양하게활용되고있다”고 했다.
그러나아직갈 길이 멀다. 안의장은“부동산 시장은 각각의의사결정에경제적규모와 파장이매우 크고,오프라인중심으로산업구조가워낙촘촘하게짜여있다보니타산업에비해변화의속도가매우 느리다”면서“국내프롭테크산업은굉장히어렵고느리게가고있는중”이라고 했다.
이어“프롭테크 기술을 통해소비자들이부동산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빅데이터를 이용한다면 더합리적이고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며 “이로써 소비자들이겪는 정보의비대칭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성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부동산 시장의고질적문제로지적된공급자중심의마인드도 프롭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소비자중심문화로바뀔것”이라고 했다.한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