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내수·고용…KDI“경기부진지속”
서비스·건설업중심산업생산악화실업급여지급액5개월째1조넘어
다소 완화되는 듯했던 경기부진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면 서비스업을중심으로내수가위축되는가운데,고용시장은좀처럼회복될기미가보이지않는다. 코로나19재확산이경기회복의발목을잡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내수를중심으로경기부진이지속되는모습”이라고진단했다.
올해3월부터7월까지‘경기 위축’ 진단을 내린KDI는 8월에이표현을 삭제하고 ‘경기부진이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코로나19가재확산하자 9월에‘경기위축 가능성’을 전망한데이어10월에는‘경기부진’을언급했다.
KDI의경기전망이부정적으로선회한것은내수 때문이다. 사회적거리두기가격상된데다역대최장의장마까지겹치며내수 시장은 얼어붙었다. 8월 전(全) 산업생산은 -3.4%로 전달(-1.5%)보다악화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영향을
크게받았다.
이 같은 내수의 부진은 고용시장에 고스란히반영됐다. 8월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27만4000명 줄었다. 3월부터6개월연속 감소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9월 고용 지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전망에힘이실리는이유다.
실업급여지급액에서도9월고용시장분위기를헤아려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노동시장 동향’에따르면9월구직급여지급액은 1조1663억원으로 작년동월에비해 74.5% 껑충 뛰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사태의고용충격이본격화한올해5월부터9월까지5개월째1조원을웃돌고있다.
코로나19로악화된경기를살리기위해정부는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쓰고 있다. 이로인해올해8월까지나라살림적자는 96조원에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수입은줄고지출은커진탓이다. 통합재정수지는 70조9000억원 적자를기록했고, 실질적인재정상태를보여주는관리재정수지적자는 96조원으로 역대가장큰폭의적자를보였다.
그나마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다. 9월 수출은 작년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코로나19 발생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10월1~10일의 수출은 추석연휴에따른 조업일수 감소로수출액이줄었다.
관세청에따르면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잠정치)은 93억 달러로 지난해동기대비 28.8%감소했다.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기간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같은기간보다 이틀이 적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