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바꾼부동산시장…아파트는신고가,상가는텅텅
실물자산선호…연일최고가거래경신외부활동위축…주요상가공실률급등
코로나19 여파로부동산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저금리장기화로 실물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서울아파트가격은연일신고가를기록하고있고, 코로나19로 외식·쇼핑·문화·여가 생활이 위축되면서상가는 텅텅비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새로운패러다임이주거와상가의가격양극화를심화시킬것으로예상된다.
1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등록된이달 서울아파트매매거래건수는 42건으로 이가운데아파트 가격동향에유의미한 23건의 거래를 분석한결과절반이상이신고가거래로 확인됐다.고가아파트가밀집한 강남과중저가 단지가 몰린서울외곽등지역을가리지않고최고가거래를다시쓰는단지가속출하고있다.
서초구에서는지난 5일방배동방배2차현대홈타운전용면적 59.86㎡가 14억원(15층)에 거래돼신고가를 찍었다. 방배2차현대홈타운은 지난해말까지만해도 12억원(14층)에 거래됐지만올해6월 13억원(5층)을 돌파한뒤7월 13억6000만원(4층), 8월 13억8000만원(7층)에거래되는등꾸준히오르고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59.92㎡도지난 6일 8억6800만원(14층)에 거래돼기존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당면적직전거래가인7억6000만원(5층)보다 무려1억28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서울종로구숭인동종로센트레빌 114.67㎡도 지난 6일 10억원(4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아파트는지난 5월 8억8900만원에서6월 9억4000만원으로 오른뒤7월 9억5000만원 등에거래돼매월계약이성사될때마다 신고가를 기록하고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계속되고있다. 노원구상계동 상계주공10 45.9㎡는 이달 3일4억7000만원(13층)에 매매돼직전 신고가(4억6000만원)보다 1000만원 올랐다. 같은동상아 84.97㎡도지난 6일 8억원(9층)에 신고가 거래를마쳐지난6월 7억4500만원(10층) 대비5500만원 올랐다.
관악구 신림동에있는 라이프 59.04㎡는 이달 2일 4억5000만원(15층)에 계약서를 썼다. 작년5월 2억5000만원(6층)에 불과했던이아파트는올해2월3억8000만원(7층), 7월 4억1000만원(18층) 등으로크게오르며연이어최고가기록을 세우고 있다. 봉천동아 84.87㎡의 경우도이달 6일 8억6000만원(16층)에신고가 거래됐는데, 지난해11월 말 처음으로7억원(11층)을 넘겼던것을 생각하면1년도 안돼1억6000만원이나 뛰었다.
반면상가는도심과 비도심, 중대형과 소형을가리지않고공실률문제로몸살을앓고 있다. 불과 3년 전까지만해도 공실률이‘제로’였던 서울 이태원,신촌, 목동, 충무로, 강남등핵심상권상가의공실률이최대17.5%까지치솟은상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국회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실에제출한‘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자료에따르면 서울 올 2분기 상가 공실률은 12%로, 2002년 관련통계작성이래최고치를기록했다.
충무로는 2017년1분기상가공실률0%에서올1분기기준 7.2%로 늘었고, 같은기간 오피스 빌딩이밀집한 광화문과 남대문상가공실률은각각 1.8%에서7.2%로, 4.0%에서8.2%로 급격하게상승했다.
이태원, 신촌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관광명소이자 다문화거리로 유명한 이태원 상가 공실률은0%(2017년 1분기)에서 15.2%(올 2분기)로 급상승했다. 신흥학군으로떠오른목동소규모상가공실률도 0%에서2분기기준 17.3%까지 올랐다. 같은기간신촌은 0%에서 7.3%로, 홍대·합정은 3.7%에서 9.9%로,충무로역시2.1%에서 5.3%로 공실직격탄을맞았다.
아파트 가격이연일신고가를 기록하고있는 강남도 상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논현역 상권은2017년 1분기1.0%에서 올 2분기 12.5%로 공실률이12.5배에 달했다. 같은기간 압구정가로수길과 명품숍이포진한 도산대로 상권공실률도 2.2%에서10.2%로 5배가까이늘었다. 대규모 상권인강남대로상가 공실률도 5.3%에서 9.8%로 2배가까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