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3분기매출·영업이익역대최대실적
영업이익9021억…매출7조5073억집계석유화학·배터리부문동반성장실적견인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시달릴것으로 예상됐던LG화학이3분기시장전망치를뛰어넘는호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모두 역대분기최대실적을 냈다. 전통적인석유화학 부문과 새로운 성장동력인전기차배터리부문이동반성장하며실적을견인한덕분이다.
12일 LG화학은 3분기연결기준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158.7% 증가했다고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같은기간 8.8%늘어난 7조5073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잠정실적이긴 하지만 이는 LG화학의 과거분기별실적중최대규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의3분기영업이익을 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나이를 2000억원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은 전통의주력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의조화가 만든 결과물이다. 전통 주력사업인석유화학 부문은 코로나19로 수요 위축이예상됐으나 오히려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집에머무는시간이늘어나면서가전제품과가구에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아울러지난 7월부터중국에서오토바이와 전동스쿠터운전자에게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이시행된것도 ABS수요에영향을미쳤다.
아울러저유가로인해마진도대폭 개선됐다. 금융투자업계에따르면이달 ABS 스프레드(제품과원재료의가격차)는 t당 1026달러로 지난1월 512달러대비두배가까이확대됐다.이는최근10년이래최고치다. ABS점유율글로벌1위를지키고있는LG화학은마진개선에대한이익을가장크게누렸다.
투자가 지속됐던 배터리 사업분야도 이익으로화답했다. 유럽·중국에서신규 전기차가 꾸준히판매된덕에LG화학이호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SNE리서치에따르면LG화학은올해들어8월까지글로벌전기차 배터리시장점유율1위를 고수하고 있다. 누적점유율 24.6%로 올해 전세계에서판매된전기차 4대중1대는 LG화학 배터리가탑재된셈이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이달말 배터리사업부문분사 주주총회를앞두고 ‘주주달래기’ 차원에서실적발표를단행한것으로분석하고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배터리로 대표되는 전지사업부문의물적분할(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소액주주들은회사의성장동력인배터리부문을떼어내회사를 만들면기존 LG화학의기업가치가 하락할것이라며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