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돌림4세들은혼맥알려지기꺼려해
언론공개꺼리는GS家의가풍영향허광수1남1녀모두언론가문과혼인그룹내경영권분쟁찾아보기어려워
과거대그룹들은 얽히고설킨 혼맥을 자랑했다. 그룹간은 물론 정계와 관계, 그리고 법조계까지혼맥을 넓혔다. 하지만 세대가바뀌고최근전면에부상하는 그룹사 3~4세들은 선대와 달리 자유연애를통한결혼을하고있다. 재계순위8위에있는GS그룹 ‘홍’자 돌림오너4세도 전반적으로이러한 혼맥을 보인다.
‘홍’자 돌림 4세 중 가장 먼저사장에올랐던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이동건부방그룹회장의차녀인이희정씨와 결혼했다. 슬하엔두딸을두고있다. 허세홍 사장 동생인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대표는신혜진씨와결혼했다.
허창수 GS건설회장의장녀허윤영씨는유학시절 김·장 법률사무소 김영무 대표변호사 장남 김현주씨와 만나 결혼한 바 있지만 이들 부부는 지난2011년 결별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미국워싱턴대학에서경영학석사(MBA)과정중만난중소기업오너딸과연애후결혼에성공했다.
그외허철홍 GS칼텍스 상무를비롯해△허치홍GS리테일상무△허진홍GS건설차장△허주홍GS칼텍스상무보△허태홍 GS홈쇼핑부장등허준구명예회장집안4세들은활발하게경영활동에나서고있지만이들의혼맥은세간에알려지지않고있다.
GS그룹 관계자는“아름아름수소문을해봤지만조직내에서도알고있는이들이없다”며“인사팀에서는 개인정보를 사유로 공개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을 비롯해세간의조명을받는것을꺼리는GS그룹오너일가특성이반영된것으로보인다”고 설명했다.
◆허광수1남1녀모두언론가문과혼인
‘홍’자 돌림4세모두가과거선대와전혀다른결혼을한것은 아니다. GS그룹 혼맥지도를화려하게수놓은 4세들도 있다. 주로 창업주 장남인고 허정구삼양통사 창업주계자손들이다.이들은 재계뿐만아니라언론,법조계등으로발을넓혀가고있다.
GS그룹 허씨가 장손인허준홍삼양통상사장은유한양행창업주유일한씨증손녀이자유승지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 딸인 유재상씨와 결혼했다. 장모인현일선씨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언니이기도 하다. 현일선씨와 현정은 회장의모친인 김문희용문학원이사장은김무성전국회의원의누나다.
특히허광수삼양인터내셔날회장1남1녀는 모두언론 가문과 혼인의연을 맺었다. 장녀허유정씨가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아들인방준오 조선일보 부사장과결혼한데이어장남허서홍 GS에너지전무는 홍석현중앙홀딩스 회장의장녀홍정현씨와 부
부가 됐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동서가 된것까지고려하면 GS 일가는 3, 4세에걸쳐우리나라를 대표하는언론인가문과 모두 혼맥을형성한 셈이다.
최근서경배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큰딸인서민정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장남인 홍정환씨가약혼식을 올렸는데, GS그룹은 사돈을통해이들과도 연이 닿는다. 허서홍 전무의장인인홍석현회장은홍석준보광창업투자회장의친형이다.
◆LG와동업부터4세까지…경영권분쟁은없다
GS그룹은 아직 4세 후계구도가 정해지지않았다. 그룹 내주력계열사를 맡고있는 허세홍 GS칼텍스사장과최근 GS지주사로자리를옮긴허서홍전무, 허창수 전회장의장남인허윤홍 GS건설 사장등이유력후보군에올라있을뿐이다.
이같은상황에서도여타재벌가문과달리GS그룹내에서는경영권을쟁취하기위한분쟁을찾아보기어렵다. 올초허세홍사장과허서홍전무등이㈜GS 지분을잇달아매입하자일각에서는후계구도에서우위를점하기위한것아니냐는관측도있었지만아직까지는 코로나19 사태에따른당시주가급락에따른대응이었던것이란해석에무게가실린다.
GS그룹 4세중에서㈜GS지분을가장많이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GS그룹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사장으로 2.58%를 보유하고있다. 하지만올초 GS칼텍스 부사장에서삼양통상으로 옮겨가면서 GS그룹후계구도에서멀어졌다.당초GS그룹 4세 ‘빅4’로분류되기도 했던허준홍사장은 GS그룹 경영보다는가업인삼양통상승계에주력할 것으로관측되고있다.
수십년전 삼성·LG와 동업하던시기는물론이거니와 LG그룹과의‘아름다운 이별’과 허창수회장의‘아름다운 용퇴’에이르기까지한 치의잡음이흘러나오지않았던GS허씨가문특유의가풍이4세승계과정에서도 고스란히반영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