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신한금융,주가는‘하나’보다아래
하나금융대비2100원낮은2만8450원유상증자영향외국인투자자대거매도금융당국배당자제권고도주가에악재
‘리딩뱅크’인신한금융그룹주가가3위하나금융그룹보다 낮아졌다. 국내은행주중에서도특히신한금융주식을외국인투자자들이대거매도한데따른것이다. 지난달초신한금융이단행한유상증자영향이본격화하고있다는분석이다.금융당국의압박으로배당에나서기어려워진점도악재로꼽힌다.
12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한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2만8450원에 마감하며, 2.00% 상승해 3만550원에 거래를 마친 하나금융보다 11거래일째 낮은 상태를 이어갔다. 두 금융그룹의주가가역전된것은 2018년 10월 16일이후약2년만이다.
주가는지난해7월 말까지만 해도신한금융이1만원가까이높았다.이후지난해말일 6450원으로차이를 좁혔고, 지난달 21일 2만8150원으로 동률을기록한 뒤22일부터현재까지하나금융이높은상태를유지하고있다.기업가치를나타내는시가총액은 신한금융(약 13조6000억원)이 하나금융(9조원)보다 월등히높아 이번의주가 역전이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시장에서바라보는 분위기는심상치않다. 신한금융의외국인투자자 지분율하락속도가다른은행주에비해유난히빠른탓이다.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지난해 말일 64.41%에서 이달 8일 59.56%로 5%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66.87%에서 64.02%로 3% 포인트 남짓 하락한 하나금융보다 하락폭이 가파르다. KB금융(66.54→65.83%)과 우리금융(30.26→26.09%)과 비교해도신한금융의외국인지분율은크게하락했다. 특히외국인투자자들은최근한달동안신한금융주식을대거매도했다.지난달4일 62.33%였던신한금융의외국인지분율은현재까지2%포인트가까이하락했다.
신한금융이지난달 초단행한 유상증자가 가장큰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4일 이사회를열고홍콩계사모펀드를대상으로 1조1582억원의유증을추진하기로의결했다.
금융당국이신한금융에배당 자제를 권고한 점도 신한금융 주가가 유독 맥을 못 추는 요인으로분석된다. 신한금융이 외국계 사모펀드를 주주로영입한 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이이번유증으로유치한홍콩계사모펀드들은전략적투자자(SI)로 지주경영에참여할수있으나,경영에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주가 부양과 배당 등으로 수익성을높이는데주력할가능성이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