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윤석열처가수사, 17년만에가장희망적”

#인터뷰 尹총장장모고발한정대­택씨사업엮인후강요죄­등누명쓰고복역첫검사,기록보지도않고사기꾼­취급이번검사는무고죄­공감…수사기대

- 김태현기자taehy­un13@

17년 동안아무도제대로들어­주지않았다. 처음수사를했던검사는“검사스럽다는말못들어­봤습니까. 여죄까지 수사할까요?”라는 말까지했다고 한다. 윤석열검찰총장과 처가를 고소·고발 한 정대택씨는최근자신이“환생한것같다”라고말했다.

11일 아주경제와 만난 정씨는 휴대폰에있는여섯 살배기손자의사진을 보여주며어린아이같은­미소를지었다.

그는“최씨를 만나지않았다면나도일­반적인가정의아버지였­을 것”이라며“할아버지노릇도못하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 정씨는 그렇게 손자의사진을한참바라­봤다.

정씨는 지난 9월 25일 첫조사를 받았다. 2월 윤총장과처가를고소·고발한지7개월만이다.

정씨는 조사에 앞서 “지난 2003년 윤 총장 장모와 사업으로 엮인 뒤 강요죄 등으로 누명을 쓰고 복역을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씨는 윤총장과 그의 처가와 왜 지난한 싸움을 이어오고있었을까.

정씨와 최씨의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는 최씨와 서울송파구스포츠센터­근저당권부채권에공동­투자했다.정씨는이후최씨로부터­이익의절반을 나누기로 한 약정서대로 돈을 받지못했다며법정다툼­을시작했다.

정씨는 당시상황을 회고하며“나는 나쁜놈, 사기꾼 취급을 받았다. 검찰은 지금 나오는녹취록을하나도­믿어주지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조사과정에서“윤석열 장모는 여관을 운영하던 할머니다.할머니가어떻게잔고증­명을해달라고했겠나윤­석열의처김건희가 주모자다, 잔고증명사건가운데에­는김건희가있다”고강조했다고한다.

그는 이미 수차례 검찰 조사에서이 같은 말을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당시검사들은 듣지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정씨는 당시검사들이“’법원 판결이 났다’ 그런식으로 하고 되레(나를) 다섯번이나기소를했다”고주장했다.

정씨는 “이번조사에서검사가어­설프게하면당장이라도 자리를박차고 뛰어나올 각오로 갔다”고설명했다.

정씨는“딱들어가니까내눈에익­은기록들이있었다. 검사가 징역을 받았을 때나 영장실질심사를받았던­내기록을다가지고있었­다”며“안도하면서일문일답을­했다”고당시상황을복기했다.

정씨는 “윤석열의뇌물죄부분까­지조사를들어가길래예­의상 윤석열호칭을어떻게할 거냐고 물어봤더니검사가 ‘윤석열’로 하셔도 괜찮다고 했다”며웃음지었다.

정씨는검찰이최씨수사­에는미온적이었던반면

자신에게는 가혹했다고 말한다. 정씨는 약정서‘강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수사를했던홍모검­사는 “검사스럽다는 말 못들어봤나” “여죄를 수사하겠다” 여자관계를 수사하겠다”라고 윽박지르는경우도있었­다고말했다.

정씨는이번검찰의수사­에기대를하고 있다. 그는“무고죄로 처벌받은약정서변조된­것을서로강하게 공감했다. 검사도 알고 있었다”라며 “17년 동안만났던판검사 중에서가장 전문적인지식이있더라”고 평했다.

윤총장 처가는 정씨사건뿐만 아니라 △성남시도촌동납골당 사업허위잔액증명서위­조의혹△파주의한 의료법인 요양급여비부정수급 의혹 △윤 총장 아내김아무개씨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혹등으로검찰에­고소고발된상태다.

 ??  ??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와 17년째 법정다툼을 하고 있는 정대택씨가 11일 아주경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와 17년째 법정다툼을 하고 있는 정대택씨가 11일 아주경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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