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동업관계GS·삼성,허태수혼맥으로다시만나
허창수·구자열,범LG·고려대학연친분막내허승조, GS떠나처가태광에둥지
고(故) 구인회창업주에게경영수업을받은고허준구회장은 GS일가의핵심축이다.락희화학영업담당이사로경영에발을디딘허준구회장은그룹체제가 출범하면서초대기획조정실장을 맡는등 LG그룹초기기틀을닦았다.허준구회장은LG그룹에서반도상사(현 LG상사) 사장과 금성전선(현 LS전선)회장등을역임했다.
허준구회장 장남인허창수 GS건설 회장(전 GS그룹 회장)은 GS그룹이LG그룹으로부터분리될때부터그룹을이끈뒤지난해말 막내동생인허태수회장에게그룹 경영을 넘긴바 있다. 허태수 회장은동서지간인김재열동아일보 사장을 통해삼성가문과다시한번엮인다.
◆GS그룹 초석 닦은 허준구 회장… 경력·학맥·사돈으로얽힌LS그룹
허준구 회장은 구인회창업주의첫째동생인고구철회전 LIG그룹 회장 장녀구위숙씨와 결혼했다. 구인회창업주와 허을수씨에이어구씨가문과겹사돈을 맺은 것이다. 슬하에5남을 뒀다. 이들은허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로, 이들 5형제는 모두고려대학교동문이다.
장남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고 이철승 전상공부차관의딸인이주영씨와 결혼했다.이철승전차관은 OCI그룹과도 사돈관계다.이주영씨언니는이화영유니드 회장과 결혼했는데, 이화영회장은이희림 OCI 창업주의막내아들이다. OCI그룹은 이희림창업주차남이복영삼광글라스회장의장남이우성씨가구자열LS그룹 회장장녀구은하씨와 결혼했다.
허창수 회장은 구자열회장과 범LG그룹이라는연관뿐아니라고려대경영대학선후배라는친분도있다. 허창수 회장은 고려대경영학과 67학번으로고려대경영대학 교우회장(2010~2012년)을 지냈으며,구자열회장은고려대경영학과 72학번이다.
또 LS그룹과도 직접적연관이있다. 허창수회장은 92년부터 LS산전(당시 LG산전) 부사장을맡았다. 95년 고 구본무 회장이 LG그룹 3대 회장으로취임한 후에는 아버지에이어 LG전선(현 LS일렉트릭) 회장을 맡았다. 허창수 회장은 2002년 LG건설(현 GS건설)로 이동해분가를준비하고 2004년 LG그룹과 분리하면서GS그룹 회장을 맡았다. 1977년LG그룹 기획조정실인사과장으로입사한 후 27년만에구씨일가와 헤어지고 허씨일가 그룹을일구게 됐다. 허창수 회장은 LG그룹과 잡음없는 ‘아름다운 이별’로 주목받은 데이어임기를 2년 남기고스스로물러나면서또다시‘아름다운 승계’를 보여주었다.허창수회장은이주영씨와슬하에1남1녀를뒀다.
허준구 회장 차남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3남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은다른형제와 달리소박한 집안과 결혼했다. 허정수 회장은 한영숙씨와 결혼해허철홍·허두홍 형제를 두고 있다. 허진수GS칼텍스 의장은 이정아씨 사이에 허치홍·허진홍두형제를두었다.
4남 허명수전GS건설부회장은노재현전국방부장관의딸인노경선씨와 결혼했다. 슬하에허주홍·허태홍 두 형제를 두고 있다. 허전부회장도 지난해말허창수전회장과함께경영일선에서물러난뒤GS건설고문을맡고있다.
허창수전회장으로부터GS그룹 회장 지위를물려받은 5남 허태수회장은정계와혼맥을 형성했다.이한동 전 국무총리장녀인 이지원씨와 결혼했다.이지원씨동생이정원씨는김재호동아일보사장과결혼해허회장은 김재호 사장과 동서지간이다. 김재호 사장 동생은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이건희삼성전자회장의사위다. GS그룹과 삼성그룹은 과거이병철창업주와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주 간 동업관계에이어허태수 회장의혼맥을 통해다시한 번만나게된 셈이다. 허태수 회장은 슬하에외동딸허정현씨만두고있다.
◆막내허승조, GS떠나처가태광에둥지
고 허만정 창업주의막내아들인 허승조씨는 형제중유일하게GS그룹을 떠나처가집안에서직을맡고 있다. 2015년 11월 GS리테일 부회장서물러난허승조씨는현재일주학술재단 이사장이다. 허승조이사장은 고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 장녀인이경훈씨와 결혼했다. 현태광그룹 오너인이호진전회장의큰 매형이다.이전회장은고신격호롯데그룹총괄회장의막내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사장의딸인신유나씨와결혼헸다.
허승조이사장은지난 2015년 GS 일가 3세인 허연수부회장에게GS리테일대표이사자리를넘겨준뒤태광그룹에둥지를 텄다. 지난 2017년 태광그룹3개 재단(일주세화학원·일주학술문화재단·세화예술문화재단)이사장으로선임된데이어그룹내핵심계열사인태광산업고문으로미등기비상근임원에도이름을 올렸다. 공식적으로는 허이사장은 태광그룹에서 재단 이사장과 태광산업고문으로 자문역할에주력하고 있지만, 사실상그룹 경영에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