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플레디스인수… SM제치고엔터업계1위등극
세븐틴·뉴이스트등소속된기획사품어아티스트다변화·자체플랫폼구축속도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한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에상장한 데이어연예기획사를 추가로 인수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다변화를이뤄낸동시에콘텐츠와플랫폼을성장동력으로삼아명실상부한엔터업계1위로등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지난15일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주식취득건에대해경쟁제한우려가없다고회신했다고18일 밝혔다.
빅히트는지난 5월 20일, 6월 9일두차례에걸쳐플레디스의발행주식85%를 취득하고,지난 6월 18일공정위에기업결합신고를했다.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상호 경쟁하는 분야는 국내연예매니지먼트와 국내대중음악 기획·제작 시장이다. 공정위는이두 분야를 대상으로 기업결합의경쟁제한여부를심사한 결과,경쟁제한우려가없다고판단했다.
공정위는“결합 후관련시장에서점유율과 시장집중도가높지않다”며 “SM·JYP·YG 등의대형연예기획사와 카카오M, CJ E&M 등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과 같은유력한 경쟁사업자등다수의사업자가경쟁하고있다”며승인배경을설명했다.
빅히트는 히트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던 방시혁의장이 2005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설립했다.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빅히트는 지난해여자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쏘스뮤직을인수·합병했다.
빅히트는 이번에 세븐틴, 뉴이스트 등 보이그룹중심의기획사인플레디스를품으며BTS 의존도를낮출 수 있게 됐다. 현재빅히트 전체매출의 80%이상이BTS에쏠려있다.
동시에빅히트는 플레디스 인수로 엔터테인먼트업계1위에올라서게됐다.기존1위사업자는SM엔터테인먼트였다. 빅히트의급격한 성장으로공고했던3대대형기획사의틀도무너졌다.
빅히트는 최근 증권시장에도 입성했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엔터 대장주로등극했다. 개장 직후 빅히트는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시초가가 형성된후 상한가)’에 직행했으나 15일 -4.44%, 16일 -22.29% 각각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에도 16일 기준 빅히트의시가총액은 6조7862억원으로 JYP(1조2264억원)·YG(8063억원)·SM(7234억원)의 합산시총을훌쩍뛰어넘는다.
빅히트는상장으로‘총알’을 확보한만큼사업확장에속도를낼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최근공시에서“경쟁력있는 국내외레이블 지분을 인수하거
나 조인트벤처설립등을 통해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지속해서확대할계획”이라고밝힌바있다.
빅히트는연예기획사임과 동시에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전세계팬덤을 한곳에결집해각종콘텐츠와 상품을 유통할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데주력해왔다.
빅히트가 지분 71%를 보유한 자회사 비엔엑스(beNX)는 팬덤커뮤니티플랫폼인 ‘위버스’와 커머스플랫폼 ‘위버스샵’을 운영하고 있다. 위버스는구독모델과유료스트리밍을통해수익을내는구조다. 출시1년여만에월간 활성사용자(MAU)약 500만명을보유하며빠르게성장했다.
최근에는 FNC·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등다른기획사의위버스 입점이잇따르고 있다. 위버스가 빅히트 소속 연예인 전용에서 벗어나 플랫폼으로서자력을갖추기시작했다는평가다.
소속 아티스트와 음악을 토대로 기획된 상품(MD)과 영상 콘텐츠, 게임, 교육에이르기까지다양한 2차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빅히트 특유의사업전략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올해빅히트의영업이익을 1100억~15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안팎으로 성장할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해외투어가 사실상 중단된상황에서IP사업과 플랫폼 사업이단단하게뒷받침한결과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자체플랫폼 구축은 빅히트의핵심수익창출원으로자리잡을 것”이라며“스트리밍, MD상품판매등다양한수익창출과유통채널내재화를통한마진확보가용이한구조”라고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