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손잡은SKT “플라잉카시대연다”
모빌리티사업분사…내년JV설립예정기업가치4.5조목표2025년IPO도전장공유경제주도‘글로벌빅테크기업’목표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해모빌리티혁신을 추진하겠다며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전문기업신설과 동시에 5대 사업부 체제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기업’으로거듭난다는계획도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T맵 플랫폼, T맵택시사업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의물적분할 법인이다. 내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거쳐오는 12월 29일에 분할한다. 자본금 50억원에총자산1860억원, 자기자본금 1610억원으로 시작한다. 물적 분할 이후에는 우버로부터약 5000만 달러(약575억원)의 투자를 받고, 택시호출과같은 e헤일링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버는 JV에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투자할것으로알려졌다.
넬슨차이우버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우버가가장먼저진출한국가중 하나”라며“SK텔레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한국 시장 잠재력을실현시키기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로써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미디어(SK브로드밴드·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 △보안(ADT캡스·SK인포섹) △커머스(11번가·SK스토아)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5대 사업부 체제로 재편된다.
사업을 키우기에는 물적분할을 통한 독립만큼투자 유치등에 유리한 게없다는 판단이다. 향후사업부별 가치를 높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추진하고, 지주회사로의입지를 다질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 본사 사업부장을겸임하며유기적인협력체계를 이어간다. MNO 사업부까지분할할경우 SK텔레콤은 컨트롤타워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구조를 재편하기수월해진다.
증권가는이번 SK텔레콤의움직임에대해긍정적인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SK텔레콤의기업가치가높아질것으로전망했다.
김홍식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티맵모빌리티가장기적으로 SK그룹 내에서자율주행및공유경제사업을주도할 것”이라며“우버의참여를성장기회로삼아추후 IPO를 추진하면높은가치를부여받을것으로예상한다”고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서비스 기반의 콘텐츠 광고 사업과 T맵 오토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연계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기업사업(B2B)을 전개한다. 운송수단을 묶어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MaaS(Mobility as a service)’도 선보인다. 나아가‘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모빌리티를한국에확산한다.
이같은 포부 아래티맵모빌리티는 출범단계에서1조원의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기업으로성장하는것을목표로삼았다.
현재 SK텔레콤 자회사 중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티맵모빌리티도 2025년 목표 매출 달성후 IPO에나설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년 전부터‘통신 사업자를넘어뉴 ICT 기업으로 진화하자’는 경영전략에맞춰통신을 넘어선 다양한 미래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며 “5G를 비롯한 이동통신의꾸준한 성장과 다양한 영역의신사업잠재력실현으로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어, 자회사의지분가치만 고려해도 큰 폭의기업가치상승 여지가있다”고 말했다.